낭만주의 훈남 김재우 선생님 -탤짱샘이 만난 선생님들


 
탤짱샘 :   재우샘 안녕하세요^^  어느 학교에서 근무 중이신가요?

재우샘 : 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남한산성 자락에 위치한 성남문원중학교에 근무하고 있어요. 세계문화유산이 품고 있는 학교라 좋은 기운을 받고 있습니다.


탤짱샘 : 어떤 과목을 가르치시나요?
 
재우샘 : 1학년 국어를 담당하고 있어요.

탤짱샘 :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은 정말 초등학생일 것 같은데요. 들리는 전설에 따르면 3월에 아이들이 식판을 들고 와서 다 먹었다고 검사를 받는 아이들이 있다는데 진짜인가요?

재우샘 : 네.  그것뿐만 아니라 우유급식을 하는데, 재티를 가져와도 되냐 물어서 그게 뭐냐했더니 우유에 타 먹는거래요. 그래서 가져오라했어요. 아이들이 기뻐하며 날뛰더라고요. 아마도 초등학교 때는 못 가져오게 하셨었나봐요.

탤짱샘 : 저런.... 너무 귀엽네요. 근데 재티 가져와도 되는건가요? (여러분 재티가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재우샘 : 근데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서 외부 음식을 일체 교실로 못 가지고 오게 하는 규칙을 세우고선 그 뒤로 금지 되었어요. 전임지가 고등학교라 중학교 처음 왔을 땐 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젠 적응되어서 좋아요. 중학교도 은근 매력적이에요.

탤짱샘 : 일주일 수업시수는 어떻게 되시나요?

재우샘 : 시수는 20시간이에요. 하루하루 정신없지요. 고등학교와는 많이 달라요.

탤짱샘 : 중학교는 시수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정시 퇴근을 목표로 하다보니 하루 하루 정신 정말 없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아이들과 중학교 아이들의 차이점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 고등학교에만 10년 있어서 가끔 특강 때 중학생들 만나면 신세계에 온 기분들어요.

재우샘 : 가장 큰 차이는 말이 먹히고, 안 먹히고의 차이 같아요. 그래서 흡수하는 게 훨씬 빠르다고 할까요?

탤짱샘 : 선생님 말씀에 좀 더 귀 기울이는 편인가봐요? 고등학생들은 말은 알아듣는데 듣지를 않아요.
(던지고 나니 라임이 찰지는 듯. 말은 알아들어도 말을 듣지 않는다.)

재우샘 : 고등학교 녀석들의 습관을 바꾸긴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중학교 친구들은 바뀌어요.

탤짱샘 : 아하. 정말 그럴 때 짜릿하면서 더 책임감을 느낄 것 같아요.

재우샘 : 중등과정의 첫 시작인 중1이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시기 같아요. 그 때 만들어진 습관이 고등학교에 가서도 이어지니까요.

탤짱샘 : 맞아요. 어린이에서 청소년이 되는 과정이니까. 책임감이 더 클 것 같아요.

재우샘 : 네. 책임감이 더 생겨요. 선생님의 언행이 아이들에겐 본보기가 되니까요. 하찮은 말과 약속도 지켜야 하고요.

탤짱샘 :  맡으신 업무는 무엇이신가요?

재우샘 : 업무는 뭐일지 짐작 가지 않으세요? 남선생이라면 거의다 한다는...

탤짱샘 : 학생부이겠군요.....남자이신가요? 그러면 생활 선도 담당입니다. 남자이신데 나이가 좀 있으신가요? 그럼 학생부장. 이 패턴이죠.

재우샘 : 정답!

탤짱샘 : 저도 올해 학년 선도 담당이라 선도처분 교내봉사만 10회 정도 한 것 같아요.

탤짱샘 : 고등학생들은 청소 지도하는 것이 정말 너무 어려워요. 조금만 눈 돌리면 대충하고 뭐 한마디만 하면 열마디로 응수해오쟎아요. 중학생들은 벌을 이쁘게 받는지 모르겠네요.

재우샘 : 요새 일반계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참 고생 많이하신다 듣고 있어요. 안타까운 일이에요. 우리 학교 친구들은 다행히도 말을 잘 듣는 편이에요.

탤짱샘 : 고등학교 아이들은 덩치는 덩치대로 크고 주체성은 이상한 쪽으로, 책임따위 권리를 먼저 주장하니. 특히 여린 여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이리 저리 휘둘리는 모습 보며 안타까울 때가 참 많아요.

재우샘 : 네. 동의합니다.

탤짱샘 : 중학생 학교 폭력은 고등학생들 보다 더 심각하다고 들었어요.

재우샘 : 앞뒤를 보지 않잖아요. 고등학교 아이들은 그래도 뒷일을 생각하면서 일을 저지르는데, 중학생들은 앞뒤를 보지 않아 일이 커지는 경우가 많아요. 순간만 참으면 될 일인데 스스로를 통제하기엔 아직은 어리죠. 그 점을 가르치는 게 교사의 역할이라 생각되요.

탤짱샘 : 이제 곧 방학인데 방학 때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재우샘 : 고등학교 있을 땐 방학이 없었죠.

탤짱샘 : 그쵸.... 교사 아닌 친구들이 언제나 우리들 디스할 때 쓰는 표현이 "니네는 방학 내내 놀쟎아"이건데 고등학교에서는 특히나 국영수 과목 선생님들의 경우는 방과후 학교에 입시 지도에 뭐다 뭐다 하다보면 잘 못지내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재우샘 : 중학교 온 후로 방학다운 방학을 보내고 있어요. 심신을 달래려 여행을 주로 갑니다.


탤짱샘 : 전 교사에게 여행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봐요. 넓어진 식견과 경험은 고스란히 교사의 역량 강화로 이어져서 아이들에게 이어진다고 봐요.


재우샘 : 맞아요. 여행담은 학생들에게 간접경험의 기회가 되요. 특히 여행을 통해 느끼는 감정을 전달해주면 몇 친구들은 나중에 선생님 코스대로 가겠노라고 이야기해요.

탤짱샘: 어느 나라가 기억에 남나요?

재우샘 : 저는 개인적으로 아시아를 좋아하는데, 최근에 다녀 온 인도랑 네팔이 기억에 남습니다.

탤짱샘 : 인도에 비해 네팔은 덜 유명한 여행지이잖아요? 네팔 어떤가요? 문화라든가 사람들 모습? 힌두교의 나라라는 것, 히말라야 산맥? 이정도만 알고 있어요. 네팔은 아재 개그로. 팔이 네개다 이렇게 말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나의 팔. 너의 팔. 너의 팔은 네팔. (재우샘이 뭐라도 리엑션을 취하길 기대하면서 몇번을 아재개그 시전 시도. 그러나 통하지 않았다)

재우샘 : 겨울 날씨가 우리의 늦가을 같아서 여행하기 아주 좋아요. 인도와 접한 네팔은 인도와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에요. 인도에 가보셨던 분들은 그 미묘한 차이를 느끼시겠지만 인도를 가보시지 않으셨던 분들은 인도랑 비슷하다고 느끼지 않을까 해요. 올 초 네팔에 다녀왔는데 다녀온 후 4월 지진이 나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탤짱샘 : 네. 정말 너무 안타까웠어요. 구조 환경도 너무 열악했고. 마음이 너무 슬펐답니다. 여행했던 나라라 더 마음이 아프셨을 것 같아요.

탤짱샘 : 인도의 위생 상태가 생각보다 많이 안 좋다고 하던데. 남자 분에게는 아닌가봐요

재우샘 : 위생상태가 안 좋죠.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관점에서고. 그들의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에요. 여행의 묘미는 그들의 문화에 직접 뛰어들어 함께함이 아닐까해요. 그러다보면 그게 지저분한 지도 몰라요. ㅎㅎㅎ


<인도의 기차역 흔한 모습, 인도 조드푸르역>             <2015년 1월 히말라야, 네팔 푼힐전망대>

탤짱샘 : 그렇군요. 이 전회차에 인터뷰하신 한유리 선생님은 참 힘들었다고 하셨거든요. 이태원 등에 가면 인도-네팔 요리점이 많쟎아요? 인도와 네팔 음식은 어떠셨나요? 전 해외 여행가면 한식당 부터 찾거든요. 음식은 입에 맞던가요?

재우샘 : 음식에 대해서 관대한 편이라 잘 먹었어요. 여행가면 저는 되려 한국음식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탤짱샘 : 그렇군요. 저는 김치없으면 살 수 없어서 오모리 김치찌개면 한박스를 캐리어에 넣고 다녀었요. 여행은 당연히 자유 여행으로 가실 것 같아요. 계획을 짜는 순간부터 여행의 시작이라고 하던데. 여행 계획은 주로 어떻게 짜시나요?

재우샘 : 여행계획을 먼저 짜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일단 비행기 표만 끊어두고 가서 움직여요. 항상 변수가 작용하니까요.

탤짱샘 : 세상에. 정말 프리한 여행.

재우샘 : 여행에 있어서는 계획성이 없는 편이라

탤짱샘 : 그게 진짜 여행일 듯 싶어요.


탤짱샘 : 그런데 제 주변 여자 선생님들은 디테일의 극한을 보여주는 촘촘한 계획과 함께 하던데. 유럽은 가보셨나요? 여러 나라를 움직이게 되면 아무래도 계획이 촘촘해 지더라구요.


재우샘 : 욕심을 버리면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돼요. 대다수 여행자들이 비싼 비행기 값을 내고 많은 것을 보고 오려하기에 아무래도 그러지 않나 싶어요. 저는 딱히 무엇을 봐야지. 무엇을 먹고 와야지. 가 없이 여행을 하는 편이라서요. 가자 가면 모든 것이 내게 여행이다. 계획대로 움직이면 관광온 기분이 들어요. 수학여행 온 느낌?

탤짱샘 : 하긴 휴양지로 여행을 가면 그런 것을 느껴요. 한국 분들은 바닷가에서 수영 물놀이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서양 여행객들은 주로 파라솔 아래에서 독서하는 모습이 자주 보여요. 여행을 자주 가보는 사람들과의 차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여행이라는 경험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인도나 네팔 여행을 준비하시는 선생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재우샘 : 인도도 그렇고, 네팔도 그렇고 정말 꼭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의 호불호가 커서 누구는 좋았고, 싫었다 하시는데 대부분 좋았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다녀오시면 자신에 대해 한 번 되돌아볼 수 있고, 발전된 내 모습도 확인하실 수 있을거에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문의주세요. 성심성의껏 도와 드릴게요.


탤짱샘 : 국내 여행은 어디를 다녀오셨나요?

재우샘 : 지난 여름 제주에서 온전히 방학을 보내고 왔어요. 

탤짱샘 : 제주도에서 방학을 다 보내셨다면.... 숙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한달 정도면 게스트 하우스에서 보내신건가요?






  


             <한 달 머물렀던 제주 하도리 숙소>                            <걸어서 5분 거리의 세화해변>

재우샘 : 제주는 한 달 살 집을 렌트했어요. 제주의 동쪽 하도리 라는 곳인데. 세화해변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아주 멋진 곳이었어요.

탤짱샘 : 아 집을 한달동안 렌트하셨군요.   (제주도에는 단기간에 집을 빌려주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여름에 학교 선생님과 스쿠터 투어로 제주도를 방문했어요. 세화 해수욕장 저도 갔었는데 정말 물이 맑았어요. 아! 세화 쪽이면 해녀 회관? 해녀 문화관? 있는 곳으로 기억해요.

재우샘 : 네. 해녀박물관이 있어요. 제주에 가신다면 꼭 가보세요! 정말 좋은 곳이에요. 앞집 어르신과 친해져서 아들-아버지 하기로 했어요.ㅎㅎ 내 집은 아니지만 머무르는 동안 내 집이라 생각하니 애착가고 편하고 좋았어요. 주인은 다른 곳에 사시고, 혼자 독채로 지내면서 정말 호젓한 여행이었죠.

탤짱샘 :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셨나요. 한달이나 보내셨다면 여행은 더이상 아닐 것 같아요. 생활이지 않을까 해요.

재우샘 : 신기하게도 눈이 6시에 떠져요. 일어나 기지개 펴고, 마당 잔디밭에 앉아서 커피를 마셔요. 라디오 들으며 인터넷 신문을 보고 그랬죠. 시간 되면 동네 산책하고, 근처 식당에서 밥 먹거나 내가 만들어 먹거나.

탤짱샘 : 텔레비전은 없었나 봐요?

재우샘 : 티비 잘 안 보는 편이에요.ㅎ

탤짱샘 : 라디오와 커피. 잔디. 낭만입니다.  그 생활을 한달동안 하신건가요?

재우샘 : 그러다 오후 되면 인근에 세화해수욕장 가서 물놀이 하고, 올레길도 걷고, 인근에 마을 돌아다니고(종달리라는 마을이 참 예뻤어요.) 오름도 오르고, 우도도 가고... 그리고 밤은 빨리 찾아오고, 10시 정도에 잤네요. 새 나라의 어린이 생활을 하고와서 정말 건강해지고, 제대로 된 힐링여행을 했어요.

탤짱샘 : 사람들이 수상하게 보지 않을까요? 젊은 남자가 새로 오더니 마을을 어슬렁 어슬렁 한달 내내 어슬렁 어슬렁. 간첩 신고라든가.

재우샘 : 정말 어슬렁 어슬렁 다녔는데, 수상하게 보기 보다는 좋아해주셨어요. ㅎㅎㅎ

탤짱샘 : (역시 사람은 잘생기고 볼일인가....)

재우샘 : 그런데 제주도에 있는 동안 가족들 친구들도 왔다 가서  정작 혼 자 있는 시간은 몇 날 안 되는 것 같아요.



탤짱샘 : 혼자 보내러 간 여행이 혼자가 아니라니 뭔가 슬픈데요



재우샘 : 다들 노인뿐이라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았거든요. 외지에서 왔다면 왠지 텃새가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하도리 분들은 정말로 따뜻하셨어요.


탤짱샘 : 주변 이웃분들 일 도와드린 적도 있었겠네요^^

재우샘 :  아, 근처에 사시는 할머님네 집에 낙뢰가 떨어져 티비가 안 나오게 되었어요.ㅎㅎㅎ

탤짱샘 : 낙뢰가 떨어지는 군요 제주도는....

재우샘 : 제가 고치진 못하고, AS 불러드렸는데. 서울하고 개념이 전혀 달라요.

탤짱샘 : 느리게 오는 편인가 보네요

재우샘 : 4일 후에 왔어요.

탤짱샘 : 택배도 그거 보다는 빠르지 않나요?  4일이나 걸리다니.. 섬 밖에서 비행기 타고 오시나.....

재우샘 : 그 할머니는 과거 해녀셨고, 지금은 고령이라 은퇴하셨는데..  유일한 낙이 티비인데... 티비가 안 나오니 넘 안타까워 하셨어요. AS센터 조차 전화하는 법을 모르셔서 대신 해드렸어요. 그리고 기사가 밤 늦은 시간 왔는데 마침 제가 집에 있어서 수리를 지켜보고 함께했어요.


탤짱샘 : 할머니가 많이 고마워하셨을 것 같아요. 갑자기 잠수하시고는 해산물을 주고 하셨지 않을까 몹쓸 상상해봅니다. (총각 기다려. 풍덩. 자. 여기 10킬로짜리 대게여)
 

재우샘 : 이번 겨울방학에 또 가려고요.

탤짱샘 : 아! 방학 내내 있으실 건가요?


재우샘 : 아니요. 그냥 잠깐 다녀오려고요. 겨울의 한라산이 멋지거든요. 이번에 또다시 정상에 오르고 싶어요. 지난 네팔여행 때 히말라야 트래킹갔을 때, 한라산 생각이 많이 났었거든요. 그리고 간 김에 여름에 지냈던 마을 가서 어른들 인사도 드리고 오려고요. 앞 집 어르신과 할머니 티비가 잘 나오는 지 궁금해요.ㅎㅎㅎ 한 달 머물면서 마을 사람들 은근 사귀고 왔어요. 치킨 집 부부랑, 국수집 할머니, 국밥집 사장님, 마을 사람들 등등 다들 궁금하네요.
 

탤짱샘 : 학급 행사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선생님의 낭만 생활을 보니 학급 행사도 낭만이 넘칠 것 같아요

재우샘 : 학급행사는 그 때 상황에 맞게 진행해요.

탤짱샘 :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이라서 학급 행사도 아기자기 할 것 같아요. 아직 초등학교 기운도 남아 있고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안된 아이들과 학급행사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즐거울 것 같아요.

재우샘 : 학급행사 중 애들 수준에 맞춰 진행하는데. 고등학교 때 보단 더 깨알재미가 가득해요.

탤짱샘 : 아이들 리엑션이 참 크더라구요. 중학교 친구들은. (아. 왜 나는 매해.....)

재우샘 : "떡볶이 특공대". 가 있어요.

탤짱샘 : 특공이라. 어떤 행사인가요. 요리 행사인가요?

재우샘 :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달에 한 번. 학급을 위해 봉사하거나, 선행하는 친구들에게 떡볶이 특공대의 자격이 주어져요.

탤짱샘 : 아아아아. 알것 같아요.

재우샘 : 그래서 떡특 1기(떡볶이 특공대 1기)는

탤짱샘 : 선생님이 애들 데리고 분식집을 가는건가요?

재우샘 : 반장, 부반장 학급 임원과 급식친구들. 등등 갔어요.

탤짱샘 : 스탬프같은 것을 찍어주는 것인가요? 아니면 바로 선정되는 것인건가요?

재우샘 :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전 계획적이지 못해요. ^^ 그냥 바로 바로 선정되요. 그러다가 이번 주 떡특 가자! 하면 선정된 애들이 가는데,

탤짱샘 : 아이들이 서로 선정되었다고 자랑할 것 같아요.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은.

재우샘 : 네. 엄청난 자랑거리에요.

탤짱샘 : 비명 지르고 박수치고 호응이 클 것 같네요.

재우샘 : 그래서 떡특에 오기위해 더 열심히 해요.

탤짱샘 : 선생님의 권위를 살려주는 귀여운 아이들이네요. 부럽습니다.

재우샘 : 2기에 들겠다고.
 

탤짱샘 : 일본 아이돌 그룹인가요. 1기 2기. 모닝 무스메처럼.

재우샘 : 얼마전 떡특을 다녀왔는데,  선정된 애들이 너무 많았어요. 오랜만에 했더니 ^^ 그래도 어떻게 해요. 약속인 것을.

탤짱샘 : 저런.... 지갑 사정이...

재우샘 :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 것. 아이들 모두 데리고 다녀왔어요.


        <최근 실시한 떡볶이 특공대 출동식>                            <떡볶이 특공대원들>

탤짱샘 : 세상에. 그쯤되면 학급 단합행사였겠네요. 고등학생 아이들은 선생님이 뭔가를 사주는 것을 자신들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호의가 계속되면 그것이 권리인줄 아는 거죠. 가끔 괘씸할 때도 있어요.

재우샘 : 네. 그렇죠. 어떤 때는 선생님을 이용하는 경우도 자주 보고. 참 씁쓸한 장면같아요.

그리고 ‘블랙 프라이데이’에 맞춰서  ‘불량 프라이데이’ 진행 해요. 우리반은 규칙이 있는데 절대 외부 음식을 사가지고 올 수 없어요.

탤짱샘 : 불량 프라이데이??

재우샘 : 근데 그 날만은 허락이 되요. 불량식품이나 외부 음식을 학교에 가져 오는 것.

탤짱샘 : 아. 귀엽네요. 가져오지 말라고 가져오지 않는 것이 더 귀여워요.

재우샘 : 그래서 교탁에 쭉 깔아놓고 같이 골라서 먹어요.

탤짱샘 : 그러면 반에서 파티가 시작되겠네요.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재우샘 : 네

탤짱샘 : 서양식 파티 문화네요. 각자 먹을 음식을 가져와서 공유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재우샘 : 아침밥 프로젝트도 있어요.

탤짱샘 : 아침밥을 많이 안 먹고 오나봐요.

재우샘 : 네. 그래서 가끔씩 비오는 날에는 모두가 모여서 1교시에 컵라면을 먹었어요. 1교시가 담임 교사 수업이고 그날 비가오면 라면데이입니다.

탤짱샘 : 비오는 날에는 탄수화물이죠.  물을 어떻게 끓였을까.

재우샘 : 아 포터 3개 빌려서 했어요. 우리실, 학년실, 진로실 등등 친한 샘님 실에서 빌려왔어요, 그러고 보니 먹는 이벤트가 많네요. 아무래도 제가 먹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듯 합니다.ㅎㅎㅎ
 




  


        <아침밥(컵라면) 프로젝트>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탤짱샘 : 중학교에는 자유 학기제라는 것이 있죠 ? 전 도대체 아직도 이놈의 정체를 몰라요. 이게 뭐죠? 막 자유롭게 노는 학기인가요?

재우샘 : 자유학기제는 쉽게 말해서 학교와 교과의 특성에 맞는 자유로운 수업운영을 말해요. 가장 좋은 이점은 지필평가를 보지 않기때문에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거죠. 그래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요. 그러나 그러한 틈을 타서 학원에서는 자유학기제로 학생들이 학업을 게을리하고, 공부를 안 한다며 그 점을 노려 학원으로 끌어들이고 있어요.
그러한 것을 내세워 엄마들의 지갑 속을 노리고 있는거죠.

탤짱샘 : 기승전 사교육. 이 패턴 너무 씁쓸해요. 이제는 인성 교육까지 사교육이 판을 치니... 선생님은 자유학기제를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가요?


재우샘 : 대부분이 그렇듯 저희학교도 1학년 2학기에 진행하고 있는데, 제가 올 해 1학년을 맡아서 자유학기제를 진행중에 있어요. 평가는 없지만 성취기준에 맞게 학습을 해야 이 학생들이 다음에 가서도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성취기준에 맞게 준비하고요. 저는 다양한 놀이학습을 통해 수업을 진행했어요. 가령 문학작품 읽고, 비평하기 단원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소설을 읽으며 이여기도 나눴지만 더 넓게 아이들을 소설작가로 등단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어요. 여러 차시에 나눠서 아이들이 소설을 썼고, 출판기념회도 하며 재미있게 수업했어요. 그리고 2차시에 걸쳐서 친구들이 쓴 소설을 돌려가며 읽고, 그것을 비평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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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짱샘 : 뭔가 신선하면서도 교사 입장에서는 준비할 것이 참 많을 것 같네요.

재우샘 : 시간이 자유로우니 다양한 체험활동도 가능했는데, 내년에는 수업시간을 블럭으로 짜서 더 행복한 수업이 되도록 노력하려 해요.

탤짱샘 : 전 못할 것 같아요. 갑자기 중학교 가기 싫어지네....

재우샘 : 일 년 해보니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도 금세 적응하시고, 더 잘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탤짱샘 : 체험학습은 어떻게 하시나요? 수학여행이나 소풍.

재우샘 : 체험학습의 본 취지가 교실 밖 학습이잖아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알차게 짜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래서 교과와 연계하기도 하고, 인성에 도움이 되도록 짜기도 하고, 다양하게 노력하는데,,, 요새는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해져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돼요. 정말 교사는 전천후 만능 이어야하는 것 같아요.

탤짱샘 : 수학여행도 부지런하게 준비해서 운영하실 것 같아요.

재우샘 : 저도 고등학교에 근무할 때, 수학여행 담당을 3년 했었어요. 그 덕분에 웬만한 체험학습이 두렵거나 힘들지 않아요. 여행 좋아하는 저로서는 재미있고, 흥분되는 일이죠. 자유로운 여행을 추구하는 개인 여행과는 다르게 아이들을 책임져야하는 인솔교사로서의 체험학습은 정말 꼼꼼하고, 치밀하게 준비가 돼요.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고,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인지 신경 많이 쓰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탤짱샘 : 그런 건 서로 공유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재우샘 : 네, 그래서 여러 가지 노력 중에 있어요. 선생님들께 체험학습 관련 도움을 드리고자 비바샘의 웹진이랑 매거진에 1월부터 연재중이에요. 많은 선생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여행관련 책을 집필하려 합니다.

탤짱샘 : 와, 멋지시네요! 그럼 여행작가?! 여행관련 책을 출판하셔도 왠지 어울리고, 책이 잘 판매될 것 같아요. 저도 체험활동 관련 어려움이 많은데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겠습니다.

재우샘 :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해서 배우는 단계고요. 잘 됐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태일샘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탤짱샘 : 지금 티저 터트리시는 겁니까. 지금 하시는 일(체험학습 노하우, 여행 안내서)들을 책이나 원격 연수로 엮어도 참 좋을 것 같은데 준비하고 계신가요?
 

 <곧 게재 될 원고의 일부>

재우샘 : 언제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은 과제에요. 주변 선생님들 보면 무계획 여행을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께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드리고 싶거든요. 그리고 느낌을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생긴다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탤짱샘 : 전 선생님처럼 생기고 싶은 도전이 생기네요.

재우샘 : 음......(그리고는 말을 아끼셨다)

탤짱샘 : 오늘 긴 시간 대화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티저 완성되시면 꼭 연락주세요 ^^

재우샘 : 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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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EBS 미래를 여는 교육 MC /KBS 라디오 공부가 재미있다 출연진/너도 모르는 네맘 나는 알지 저자/아이스크림 원격 연수원 사회 교실 강사/MBC 스페셜 '선생님 마이크로 교실을 깨우다'/소통 강사/진로 특강 강사/스마트 워크 강사/안태일 학교시집/탤짱닷컴 tv/출제해서 생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