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여행하는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 1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패러디)


<학교를 여행하는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 - 1>

'학교를 여행하는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는 대단히 훌륭한 지침서다. 이 책은 오랜 교직 생활에 걸쳐 많은 선배 교사들에 의해 편집되고 또 다시 상신되엇다. 여기에는 수없이 많은 교사들과 관리자들의 기고문도 담겨 있다.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학교는 참 o같다. 대단히 o같다. 그것이 얼마나 미쳤고 맛이갔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망가진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내 말은, 심리 치료소까지 가는 길이 멀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당신이 겪을 여러 일들에 비하면 좁쌀 한 알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들어보라.....'

(좀 지나면 감정이 차분해지면서 교사들이 정말 알아야 할 것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가령, 저 전설적으로 아름답게 교사 생활하고 있는 000샘이 현재 한 해 천사같은 애들이 몇명씩이나 몰려드는 학교에서 끊임없이 앉아 행복하고 있다는 사실 같은 것 말이다. 그래서 그 샘이 있는 학교는 욕먹는 양도 적고 베푸는 양만 많아서 딱 그만큼의 훌륭함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휴게실에 가서 나는 왜 이럴까 하기전에 아참 우리 학교랑 저 샘 학교랑 많이 다르지 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정을 기해 말하자면, 학교들 간의 그 엄청나게 광대한 복불복을 마주하게 되면 <안내서>의 서문을 쓴  탤짱보다 더 거시기한 사람들도 뭐야 다 필요없네 안내서고 뭐고 다 복불복이쟎아 하고 만다.

어떤 선생님은 이는  교대 사대 합격증도 새학년 업무분장 잘 뽑기도 죄다 의미 없이 인생이 아찔해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화를 내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학교들 간의 차이는 교사와 외부인들의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것이다.

심지어, 차이가 너무나 큰 나머지 대부분의 교사들이 학교 옮기는 것은 여행이 아니라 복권을 사는 행위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까지 수십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퇴직 후에나 알게 된다.

<학교를 여행하는 교사들을 위한 안새서>는 폐 한가득 한과 스트레스와 자격지심을 한 숨 들이마시면 완전 진공 상태의 몽롱함을 느기면서 최소 30초 정도는 버티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계속해서 말하길
"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o같은 거대한 교육계에서 그 30초 안에 당신이 어떻게든 구조될 수 있는 확률은 십팔조십팔억십팔만십팔의 십팔이라고 한다.

어떤 엄청나게 경이로운 우연의 일치에 따르면 그 숫자는 또한 20oo년 통일 한국의 교육부 장관 네이스 접속 비밀번호이기도 했다.


한 교사는 그 학교에서 근무한 적이 있고 재밌는 교직 생활을 하는 가 싶다가 
학교라는 행성도 교사의 한글파일들도 내선번호도 모두 사라져 버렸다.

(to be continued)

#학교_패러디문학관
(원작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더글러스 애덤스)


더보기
1 2 3 4 5 6 7 8 ··· 35

안태일

EBS 미래를 여는 교육 MC /KBS 라디오 공부가 재미있다 출연진/너도 모르는 네맘 나는 알지 저자/아이스크림 원격 연수원 사회 교실 강사/MBC 스페셜 '선생님 마이크로 교실을 깨우다'/소통 강사/진로 특강 강사/스마트 워크 강사/안태일 학교시집/탤짱닷컴 tv/출제해서 생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