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엄마 아빠처럼 살지 않을 거예요 (엄마 아빠가 창피해요, 아빠 엄마가 싫어요 엄마 아빠 사이가 안 좋아요)

친구들에게 자랑하듯 부모님을 소개하고 싶을 겁니다그런데친구들에게 자랑하는 건 바라지도 않고,적어도 부끄럽지는 않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우가 많죠집에 오면 서로 웃으며 반기고힘들때 가장 먼저 의지하고 싶어지고말씀도 안드렸는데 어찌 그리 잘 아시고 용돈도 팍팍 주시는 그런 부모님함께 여행도 같이 가고내 입장 내 고민 먼저 귀 기울여 들어 주시는 그런 부모님그런 부모님을 상상하고 원하지만현실은지금 같은 공간에 계신 그대의 부모님은 그렇지 않죠아니 그런 것은 바라지도 않고,그 분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어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미쳐 버릴 것 같은 기분마저 들지도 몰라요그 기분선생님 잘 알고 있습니다탤짱샘도 그런 고민속에 청소년 시기를 보내왔으니까요.

 

이 복잡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조금 잔인하지만 돌직구쇠직구아다만티윰 직구를 날려보려고 합니다질문 들어갑니다.

 

그대는 자랑스러운 딸입니까?

 

그대는 사랑스러운 아들입니까?

 

그대가 그대를 냉정하게 더듬어 볼 때그대 부모님께서 모임이나 직장에 나가셔서입에 침이 마를 날이 없도록 그대 자랑을 하고 계실거라고 확신하나요기브 엔 테이크역지사지입장 바꾸어서 생각해 보는 겁니다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 한번 이 질문을 견뎌 보길 바랍니다그대는 부모님의 자랑이었나요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았을까요?

 

두번째 질문은 좀더 잔인한 질문입니다질문이 그대 자존심과 머리 속을 쑤시듯 들어갑니다이 질문은,절대로-절대로 다른 쪽으로 대답해서는 안되는 질문입니다일종의 충격 요법일 뿐이니상상만 해보는 겁니다질문 들어갑니다.

 

그대를 낳지 않았더라면그대 부모님의 삶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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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사회인어른 삶의 평균을 계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일반적으로 사회 생활을 하면서 한달에 필요한 돈을 계산해 봅시다집을 아직 구입하지 못해서 월세 산다고 가정해 볼게요방 세칸 정도의 아파트 월세가 40만원이라고 잡아 볼게요그리고 밥값 계산 들어갑니다정말 알뜰 하게 먹고 살면 한달 식비 40만원 정도 들어갑니다정말 알뜰하게 먹은 겁니다일주일에 한번씩 영화도 보고 치킨에 맥주도 한잔하고 한다면 일주일에 10만원이면 아슬 아슬하게 문화 생활 즐길 수 있습니다한달이면? 40만원 정도 문화비에 투자할 수 있겠네요핸드폰 요금도 필요하겠네요. 5만원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5만원을 잡아 볼게요교통비가 필요합니다차 한대에 기본 천만원이 넘는 현실이지만차가 있다고 생각해 볼게요기름값직종에 따라 다르지만 30만원 이상 나올겁니다옷이나 전자 제품화장품은 구입하지 않는다고 계산해보죠한달에 얼마정도가 들어갈까요? 200만원 내외로 계산될까요?

 

현재 일반적인 기업에 초임(첫 취업월급은 평균 18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라고 하네요결국 한달 벌어 그냥 한달 다 쓰는 상황이네요그래도 어때요어느 정도 문화 생활을 즐기면서 생활하는 것에 감사하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서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저 위에 계산은 그대와 그대들의 자매 형제들과 같은 자녀들을 방정식에 전혀 넣지 않고 있습니다책임져야 할 자녀가 태어나는 순간이제 부터 계산기는 어렵게 돌아가게 됩니다줄일 수 있는 모든 것을 줄여야그대들의 분유값옷값어린이집 값준비물그대들의 장난감학원비핸드폰 값 그리고 더 큰 무엇들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그래요이제부터 그대들의 부모님들은 친구들을 만나지 못합니다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합니다그런데여기까지는 그저 돈을 줄일 뿐이죠돈만 줄인다고 그대들의 생명과 그대들의 미래를 책임져 줄 수 있을까요아니죠그대들에게 시간과 감정 자체를 투입해야 합니다신경쓰지 않아도 될 그 많은 것들에 신경을 쓰고 모든 것을 내주어야 합니다인생이더이상 나 자신만의 것이 아니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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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경향신문)

 

그대 부모님들의 희생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나요이 희생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눈을 감고 상상해 보면 됩니다그대가 남자라고 해보죠아침에 부시시 피곤한 눈을 겨우 뜹니다출근 길이 막힐까봐 후다닥 식사를 마치고 출근합니다하루 8시간 이상잠시도 쉴 틈없이 일을 합니다상상해보세요자기보다 나이도 어린 상사에게 온갖 인격적인 모욕을 당합니다거래처 직원을 만납니다제발 저희 물건 써달라고 굽신 굽신 또 굽신합니다속이 뒤틀어지는 것 같습니다오늘 같은 날은 친구와 술 한잔에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고 싶습니다그런데 문득 술냄새 난다고 짜증 내는 딸과 아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꾸욱 참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옵니다집에오니 아들은 피씨에딸은 드라마만 보고 있습니다아버지 오셨냐고 인사도 하는 건지 안하는 건지오늘 학교에서 뭐했냐고 물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관심끄라는 말뿐입니다공부를 조금이라도 더 잘해서 아빠처럼 이렇게 고생하면서 안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그런데 왜 또 잔소리냐고 문을 쾅 닫고 들어갑니다용돈이나 달라는 신호가 들어옵니다나도 여행가고 싶고 내 문화 생활 즐기고 싶지만피같은 돈을 떼어 줍니다여기까지만 해도 뭔가 속이 뒤틀려 오는 기분이 들지 않나요?

 

그대가 여자라고 해봅시다여자엄마의 삶을 이해하기에 너무 좋은 영화가 한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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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이야기는 이 영화의 스토리로 대신합니다꼭 보세요영화를 보실 때 이 잔소리와 만나는 지점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꿈 많고 호기심 많던 스무살 여대생 느낌의 암탉이 엄마가 되면서 잃어가게 되는 삶의 커다란 부분에 주목하면서 보시면 된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이 질문은 천천히 천천히 여러번 되내어 물어보길 바랍니다.

 

그대 부모님은부모님이기만 한 것일까요?

 

그대 부모님은부모님이기 전에 한명의 인간입니다그대들 처럼 좋은 감정싫은 감정을 느끼고 무언가를 갖고 싶고무언가를 하기 싫고자기 시간을 갖고 싶고내 공간을 갖고 싶고가고 싶은 것도먹고 싶은 것도갖고 싶은 것도 많은 보통의 남자보통의 여자입니다그런데 자신의 그 자연스러운 욕망을,가장이라는 이름으로어머니라는 이름으로자녀를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 아래에 모두 잘라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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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엄청난 스트레스랍니다다겪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대들도 곧 겪게 될 일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거랍니다그런데그 스트레스를 최대한 표출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교육받아 오신 분들입니다하루 하루 그대의 부모님은 역할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역할 갈등이란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역할들이 서로 쿵쿵쿵 부딪히는 상황을 말합니다예를 들면어떤 남자가 형사인데 쫓고 있던 범인이 알고 보니 자신의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 보아요이 남자는 형사로서 범인을 잡아야 하는 역할과친구로서 의리를 지켜야하는 역할이 있습니다두 역할은 서로 부딪히게 되죠이게 바로 역할 갈등이라는 거랍니다.

 

그대 부모님들은 늘 이 역할 갈등속에 살아갑니다엄마로서 아빠로서 자신의 역할과 한명의 여자 한명의 남자로서 누려야할 삶의 역할 속에서 늘 고민하며 살아갑니다그리고 대부분엄마 아빠의 역할을 위해 자신 개인의 삶을 포기합니다그 포기가 누적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역할에는 역할 보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을 경우 거기에 상이나 칭찬을 받게 되는 것이죠그 칭찬은 역할에 더 열심히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입니다그런데부모의 역할에 있어서 보상은 누가어떻게 해주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바로 그대들의 역할인 것이죠부모님에 대한 감사사랑효도 그런 것들일 거에요그대,부모님들에게 어떤 역할 보상을 해 주었나요?

 

가족은 서로의 역할에 대해 감사하고 인정하고 안아주어야 합니다그건 의무가 아닌 혜택이죠역할 갈등에 지쳐 있는 그대 부모님에게 그대가 먼저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어 보세요서로 걸고 있는 기대를 조금씩 맞춰가고 채워주어 간다면 우린 보다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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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EBS 미래를 여는 교육 MC /KBS 라디오 공부가 재미있다 출연진/너도 모르는 네맘 나는 알지 저자/아이스크림 원격 연수원 사회 교실 강사/MBC 스페셜 '선생님 마이크로 교실을 깨우다'/소통 강사/진로 특강 강사/스마트 워크 강사/안태일 학교시집/탤짱닷컴 tv/출제해서 생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