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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교육 신문 2012년 7월

category 방송들 2012. 8. 10. 19:44
http://www.edu-week.com/news/view.asp?idx=1431



인터넷방송 나선 교사, 이야기꽃 활짝

안태일 교사․우치갑 교사 등 갖가지 교단이야기 방송

SNS로 학급관리 이색실험 시도…소통 창구역할 기대

기사입력 2012-07-21 오후 11:43:00 | 최종수정 2012-07-21 23:43  

‘나는 교사다’ ‘샘수다 방’ ‘레알보충-경제’ ‘나는 수석교사다’. 인터넷방송 팟케스트(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MP3로 내려받아 듣는 프로그램)에 교사들이 떴다. 스스로를 ‘공교육 에듀테이너’라 말하고, 1인 4역을 소화해내며 토크를 진행하는가 하면 15분 내외 방송을 하기 위해 하루 종일 방송콘티 작성에 골몰하는 이들의 신분은 대한민국 교사. 오늘날 교육현장에 실존하는 이들이 만든 방송에는 하루하루 다르게 변해가는 교육현장에 대한 애환과 대한민국 교사들이 겪는 소소한 일상이 그대로 녹아있다. 방송을 통해 오늘날 교육계 자화상을 그려내는 이들은 방송을 하는 이유에 대해 하나같이 “소통의 매개체로서 탁월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석교사의 ‘좋은수업이란’


올해로 교직생활 20년차. 우치갑 수석교사(퇴계원중)는 올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부터 연수를 거듭해 수석교사로 선발되면서 연구수업에 인터넷방송 팟케스트를 연계한 것이 그것. 그는 2년 전부터 해오던 5분 가량의 ‘생활중국어’ 방송을 통해 얻은 경험과 한국교원대에서 교육공학을 공부하며 발휘한 감각으로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방송에 뛰어들었다. 연구수업이 주된 임무인 수석교사가 내건 방송 아이템은 ‘교사의 변화’와 ‘좋은수업’. ‘교사가 변해야 좋은 수업이 이뤄진다’는 게 우 수석교사의 지론이다. 다소 무겁고 딱딱할 수 있는 주제이지만 교사라면 누구나 치열하게 고민하는 좋은 수업에 대한 본질을 파고들어가기 위해 압축미를 최대한 살려 15분 내의 방송을 선보인다.


우 수석교사는 “수석교사로서 수업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차에 팟케스트를 생각해냈다”며 “내년부터는 학생과 함께하는 인터넷방송을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레이트 티처 태일짱


교사의 인터넷방송 물꼬를 튼 건 안태일 교사(일산 중산고)다. 안 교사는 교사들 사이에서 ‘출제해서 생긴 일 UCC’ ‘1318 감성통신문’ ‘샘수다방’ 등으로 이미 유명세를 탄 상태. 그는 팟케스트를 ‘소통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평가한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교사, 교사와 교사 간의 소통을 강조해오면서 시대흐름에 따라 등장한 UCC와 인터넷방송, SNS를 활용하는 동안 이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인터넷방송에 이어 안 교사는 최근 새로운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일명 ‘페이스북을 활용한 학급관리’로 학급페북, 교과페북, 스터디그룹 페북을 개설해 소통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안 교사는 “소통의 매개체를 스마트기기에 한정짓기보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소통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