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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시리즈/학교유머

안태일 학교유머 1~5

<이 업무가 네 업무냐 : 안태일 학교유머 1>



산신령이 연못에서 소년점프하며 솟아오른 뒤 교사에게 물었다.
"이 보육 업무가 네 업무냐?"
교사는 고개를 흔들며 답했다.
"아니옵니다. 그 업무는 보건복지부의 업무이옵니다."
"청소년 폭행 사건 처리가 네 업무냐?"
교사는 손을 저으며 답했다.
"아니옵니다. 그것은 경찰과 검찰의 업무, 그리고 사법부의 권한이옵니다."
산신령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물었다.
"방과 후 학교 교사 월급 정산, 학교 시설 관리, 외부 청소년 단체 운영, 건강 검진. 이 업무가 네 업무냐?"

"아니옵니다. 저는 그저, 수업 준비하고 수업하고 상담하고 생활지도 하고 진로 지도하고 학부모 상담하고 학생 갈등관리, 동아리 지도, 입시지도, 기초 생활 습관 지도, 학급 운영, 체험학습 운영, 보충 수업, 교육 과정 편제, 공문 수발 및 처리, 국회의원 요구 자료 제작, 뭐 대충 이런 것이 제 업무이옵니다. 그것은 제 업무가 아니옵니다."

산신령은 껄껄 웃으며 교사를 칭찬했다.
"네 말이 옳구나. 
내 보답으로 이 모든 업무를 다 너에게 주겠노라."





 



<타노스가 쳐들어와도 교사들은 출근한다네 : 안태일 학교유머 3>



타노스가 대한민국을 침공했다. 어벤져스는 급히 한국 정부에 재난 상황을 선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1급 재난 상황 경보를 선포하고 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마련하기로 했다.



캡틴 아메리카가 시내 곳곳을 돌며 한국인들을 대피시켰다.



그런데 교사들이 무리를 지어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는 황당한 표정을 짓고 교사들을 붙잡아 물었다.



"지금 긴급한 재난 상황인데 어딜 가는 겁니까??"



"학교 가는데요? 왜요?"



캡틴 아메리카는 교사들의 출근 길을 막으며 서둘러 대피하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한 교사가 시큰둥하게 캡틴 아메리카를 지나치며 대답했다.



"요정도 재난 상황은 한국에서는 휴교가 아니라 휴업입니다. 

교사는 재난 보호 대상이 아니거든요."





<국가 복지 특공대 : 안태일 학교유머 4>







국가 복지를 내실화하고 싶었던 나랏님은 밤낮으로 신에게 기도했다.







기도에 응답하여 천사가 나랏님의 꿈에 나타났다.







천사는 국가 복지의 발전시킬 묘수를 나랏님에게 알려주었다.







"그대 나라의 복지를 발전시킬 묘안을 알려주겠다.



첫째, 부유층의 세율을 증세하여 복지 재원을 마련하라.



두번째, 학교를 활용하라!"







나랏님은 조심스레 물었다.







"하지만 이 나라의 언론과 여론은 부자 증세에 호의적이지 않아 걱정입니다..."







천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역시 나랏님이로다. 



두번째는 신경도 안 쓸 줄 알았느니라"





<연수면 시간 : 안태일 학교유머 5>



김교사는 주량 언저리를 넘어서며 술을 계속 들이켰다.

박교사는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아니. 김선생. 왜 이렇게 많이 마셔? 사람이 건강 관리를 좀 해야지?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지. 이제 그만 마시게나."



김교사는 피식 웃고는 남은 술잔을 채우며 말했다.



"말 잘했네. 내일 연수 아닌가. 수면 시간 걱정마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