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교 시리즈/학교유머

안태일 학교유머 16 ~ 19

 


 
 
<국회의원 요구 자료가 확 줄어들 겁니다 : 안태일 학교유머 17>
 
교무회의 시간에 교무부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선생님들. 공문서 관련해서 좋은 소식과 안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좋은 소식부터 들읍시다. 뭡니까?"
 
"앞으로는 국회의원 요구자료가 확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오오 무슨일인 거죠? "
 
"국회의원 요구자료를 남발하던 의원이 이제 국회에 출근하지 않게 되었거든요."
 
여기저기서 함성과 박수가 터졌다. 교무부장은 마이크를 살짝 밀었다 당긴 후 말을 이었다.
 
"그리고..그..... 안 좋은 소식은요. 그 국회의원이 이제 교육부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장관의 요구가 늘어날 거랍니다."
 
 

 


<선생님이 한번 말했으면 : 안태일 학교유머 18>

 

 

 

고등학교 교사가 답답한 듯 말했다

"한번 말했으면 알아들어야지! 도대체 왜 말을 안 듣는 거야!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중학교 교사가 중저음 톤으로 말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몇 번째 하는 잔소리니"

 

초등학교 고학년 교사가 내려놓은 듯 말했다.

"자, 자. 여러분. 집중. 집중. 다시 말할게요. 마지막이에요. 집중. 집중"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가 득도한 표정으로 말한다. 

몇 번이나 했던 똑같은 말을 마치 처음 하는 것처럼 무한정 계속 반복한다. 

 


<위장 전입을 뿌리 뽑는 방법 : 안태일 학교유머 19>
 
정부는 위장 전입을 뿌리 뽑고자 했다. 공직자를 임명하려고 할 때마다 위장 전입이 문제가 되었다. 재산 문제, 병역 문제, 도덕성 문제, 정치적 행적 문제 등 각종 다양한 모든 문제를 극복한 적임자들이, 하나같이 늘 위장 전입 하나 때문에 야당의 공세를 이겨낼 수 없었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열었다. 각 부 장관들의 의견을 모으고자 긴급하게 소집했다.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행안부 장관, 국방부 장관, 국토부 장관, 해양부 장관, 농림부 장관, 산자부 장관 등 모든 장관이 침묵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위장 전입 문제를 뿌리 뽑을 수 있단 말인가.
 
그때 조용히 회의를 지켜보던 교육부 장관이 손을 들었다. 그리고 위장 전입 문제를 뿌리 뽑을 묘안을 제시했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 교사, 중학교 1학년과 3학년 담임 교사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에게 자기 반 학생의 위장 전입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검증하고 막으라고 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교육부가 해결하겠습니다."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관 모두가 기립 손뼉을 쳤다. 몇몇 국무위원들은 교육부 장관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토부 장관은, "관련 학군 지적도를 각 학교에 보낸 뒤 교사들의 발 빠른 동선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였고
 
국무총리는, "교사의 책무성 강화를 통한 위장 전입 근절 법안을 발의해서 위장 전입 단속을 제대로 못하는 교사를 벌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법적 근거를 약속했다.
 
법무부 장관은, "행안부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위장 전입을 막지 못한 교사들을 신속히 기소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후속 조치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통령은 들뜬 목소리로, "여당 대표님을 만나서, 각급 학교가 그동안 위장 전입 문제를 얼마나 똑바로 조사했는지, 몇 명이 있었는지,
 
위장 전입 조사 나간 날 교사가 입고 있었던 옷 색깔은 무엇이었는지, 그날 점심은 뭘 먹었는지, 위장 전입은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알고 있는 교사는 몇 명인지를,
 
[긴급]하게 알려달라고 국회의원 요구자료를 각급 학교에 [긴급]하게 보내도록 [긴급]하게 협조 요청하겠습니다."
 
정부 각 부처와 여당의 지원을 얻은 교육부 장관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우리 교육부에 맡겨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