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일 학교유머 50 ~ 52

<훌륭하고도 원대한 교육 개혁 : 안태일 학교유머 50>

교사는 나랏님과 학부모, 댓글러들이 모여 정겹게 식사를 나누는 자리에 문서를 하나 싸들고 기웃거렸다.
 교육전문가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데 천한 교사 잡것이 기웃거리자 나랏님은 어느 안전이라고 나대느냐고 진노하며 꾸짖었다. 화들짝 놀란 교사는 고개를 연신 숙이며 고했다. 

"그게 아니오라. 여기 이런 교육 관련 제안이 있어서 이게 어떤지 아뢰러 왔습니다요." 

교사는 구해온 서류를 떨리는 목소리로 읽었다. 몇 마디 아뢰지도 못했는데 나랏님과 학부모와 댓글러는 낄낄 웃으며 교사를 조롱하고 삿대질을 해대며 면박을 주었다. 

"역시 교육의 교자도 모르는 천한 것들의 생각답구나. 그게 어디 가당키나 한 계획이더냐? 도대체 그따위 계획이 쓸모는 어디에 있을 것이며 실현 가능성은 어느 구석에 있단 말이냐." 

교사는 고개를 더욱 바짝 숙이며 서류의 출처를 밝혔다. 

"아이고, 아이고. 그게 저희 교사 쇤네들의 생각이 아니옵고 나으리들. 강남 대치동 1타 강사 출신의 사교육업자님이 쓰신 제안을 읽은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들은 나랏님과 학부모와 댓글러는 쥐었던 숟가락을 놓고 주섬 주섬 무릎을 꿇었다. 마치 임금님의 교지를 받는 충신의 충정이 느껴졌다. 

"오어. 과연 훌륭하고도 원대한 계획이 아닐 수 없소이다." 

"이걸 보시오. 이 미래 지향적이며 실현 가능한 교육 개혁안에 그만 눈이 부셔 실명할 것만 같소이다." 

"이것이야말로 공정하고 4차 산업혁명적인 제안이로다. 여봐라! 너희 교사 잡것들은 이 제안서대로 즉시 실행에 옮기도록 하거라!"

 


<매우 공정한 입시 제도 : 안태일 학교유머 51> 

공정한 입시 제도를 향한 교육부의 열망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드디어 이뤄지는 것 같았다. 인공지능 기술과 뇌파 스캔 기술을 입시에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여러분! 이제 수시 정시 비율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기계를 머리에 씌우기만 하면 수험생의 지능, 학습량과 미래 발전 가능성과 인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금수저 전형이니 공정성이니 논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랏님은 흥분하며 대국민 발표를 이어갔다. 댓글러와 학부모들은 공정한 세상이 왔다며 눈물을 쏟아내며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나라님의 공정한 발표와 동시에 공정한 사교육 홍보 전단지가 온 국토를 공정하게 뒤덮었다. 

"인공지능에 맞는 아이로 키우기. 4학년도 늦습니다." 

"뇌파 적응 훈련, 단기 속성반 개설! 선착순 모집! " 

"인성 발달, 인공지능은 이렇게 평가한다! 1년 올패스 전 강좌 이용권 개설."

"미래 인재 유형에 강하다! ㅇㅇ스터디 최첨단  모의 뇌파 측정기 도입!"

"인공지능의 패턴은 내 손안에! 구글 알파고 개발자 출신 선생님들 대거 입성!"

 


<훌륭한 부모, 망할놈의 부모 : 안태일 학교 유머 52>

"그 뉴스 봤어? 자녀랑 1년 동안 세계 여행한 부모 말이야."

"어 봤지 허허. 정말 멋지더라. 나도 해보고 싶더라. 부러워. 부러워. 훌륭한 부모일세. 그 부모는 직업 뭐래?"

"구글인가, 애플인가 삼성인가, 암튼 복지가 좋은 회사인가봐."

"크으...나도 그런 좋은 회사에서 일해 봤으면 좋겠다."

"그 블로그 봤어? 자녀랑 일주일 동안 국내 여행한 부모 말이야."

"어 봤지 허허. 정말 멋지더라. 나도 해보고 싶더라. 부러워. 부러워. 훌륭한 부모일세. 그 부모는 직업 뭐래?"

"고등학교인가, 초등학교인가 암튼 교사더라구."

"크으...이 나라가 망하는 이유가 다 여기있어요. 망할 놈들. 교사라는 것들이 맨날 팅가 팅가 노는 걸로 모잘라서, 뭐? 가족 여행?  하이고~ 좋아하네. 아주 배때기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종족들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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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EBS 미래를 여는 교육 MC /KBS 라디오 공부가 재미있다 출연진/너도 모르는 네맘 나는 알지 저자/아이스크림 원격 연수원 사회 교실 강사/MBC 스페셜 '선생님 마이크로 교실을 깨우다'/소통 강사/진로 특강 강사/스마트 워크 강사/안태일 학교시집/탤짱닷컴 tv/출제해서 생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