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교실/원고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화 일보 기고) 나에게 감사편지란 문화 일보 기고 기사 원문 링크 : tinyurl.com ■ 나에게 감사편지란 - 안태일 화수고등학교 교사 “어른의 감사와 어른의 사과는 뭐로 해야 한다고 했지?” 내 질문에 아이들이 합창하듯 대답한다. “돈이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이렇게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돈 한 푼 안 들이고, 종이 한 장으로 대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이 말이지요. 여러분의 감사 편지를 받는 분들은 여러분의 작은 수고 덕에 큰 행복을 느낄 겁니다. 여러분에게 고마움을 느끼겠지요! 이 모든 게 무료입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펜을 드시라!” 장터에서 약장수가 약을 파는 듯한 어투를 일부러 지어낸 덕분인지 모두가 웃고 즐기는 분위기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나는 반 아이들에게 ‘감사 편지지’를 나눠주었다. 5분 정도.. 더보기 신규 초등 선생님들을 위한 책을 내었습니다. <처음이라 그렇습니다> 알라딘 서점 tinyurl.com/yfpk8fs5 신규 초등 교사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교사 개인의 성장을 돕기 위한 책으로, 교육 전문가이자 선배 교사인 멘토 3인의 대화를 담았다. 남을 가르치는 직업인 교사도 처음 학교에 부임했을 때는 막막함을 느끼게 된다. 교사 저마다의 업무로 바쁜 상황에서 선배 교사의 따뜻한 조언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이런 와중에 처음부터 실패의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신규 교사는 더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위한 소소하지만 중요한 문제와 민감해서 누구에게도 묻기 힘든 의문들을 설명한다. 또한 학교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교사들에게 앞으로 닥칠 상황들에 대한 사례별 대응법을 알려 준다. 더불어 교사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신규 시절에 대한 선배 교사들의 회상.. 더보기 [no광고후기] 혀와 뇌가 말했다. "이게 원래 맥주 맛 아니었어?" : 칭따오 무알콜 맥주 후기 [no광고후기] 혀와 뇌가 말했다. "이게 원래 맥주 맛 아니었어?" : 칭따오 무알콜 맥주 후기 보리 향만 맡아도 숨을 헐떡였다. 맥주를 마시지 못하니 금단 증상 비슷한 사무침이 밀려왔다. 편의점 냉장고에 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유혹하는 못된 수입 맥주들을 보며 주먹을 슬며시 쥐고, 건널목 앞에서 헤어진 연인을 만난 사람처럼 시선을 급히 카운터 쪽으로 돌린 적도 많았다. 여차여차한 이유로 한 달간 금주령이 떨어졌다. 특별 몸 관리 기간이 찾아왔다. 당분간은 맥주, 소주, 양주, 막걸리, 와인, 꼬냑, 위스키 알콜이 들어간 모든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 했다. 그러니 보리차의 향내만 슬쩍 맡아도 맥주 생각이 치솟아 올라 그리움만 쌓여갔다. 무알콜 맥주를 마시면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무알콜 맥주는 내.. 더보기 <no광고후기> 혁신과 변화는 필요 없다 : 모닝글로리 14000 양장플래너 25A 다이어리, 브라운 후기 만원 정도되는 새해 다이어리를 아버지께 선물해 드렸다. 아버지는 눈가에 주름을 숨기지 않고 환하게 웃으셨다. 작은 선물로 기쁨을 드릴 수 있어 행복했다. 아버지는 회사에서 나눠준 다이어리를 매해 사용하셨다. 아버지는 계획을 세우고 자잘한 기록을 남기시는 걸 좋아하셨다. 글씨체도 너무 훌륭하셨다. 비록 국민학교만 졸업하셨지만 아버지는 중국 사람과 한자로 필담을 나눌만큼 글을 사랑하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늘 회사 다이어리에 불평을 흘리셨다. 크기가 마음에 안들고 두께가 성에 안차고 종이 질감이 취향에 맞지 않으셨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아버지와 함께 동네 팬시점을 탐방한다. 회사 다이어리에 물리신 아버지의 상처를 달래줄 다이어를 찾아 떠난다. 이 매장 저 매장을 찾아보아도 아버지는 늘 씁쓸한 뒷맛을 느끼셨.. 더보기 <NO 광고후기> 비비고 김치는 늘 죄책감을 강요한다. : 비비고 썰은배추김치 후기 비비고 김치는 늘 죄책감을 강요한다.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은 김장 김치를 냉장고 깊숙이 감금한 채, 불효자식은 차가운 자본주의가 만든 공장형 김치만 냉장고 앞칸에서 꺼내어 위장으로 집어 넣는다. 어머니가 만든 김치를 싫어했다. 김치맛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넣은 귀한 해산물들은 비린 맛을 입안 천장과 바닥을 오르내렸다. 어머니는 늘 아버지의 입맛에 맞추어 배추의 식감을 조절했다. 덕분에 난 김치를 씹을 때마다 혓바닥의 돌기를 짓누르는 불쾌감을 참아내야 했다. 친구집 김치는 그리 맛있던데. 식당 김치는 어쩜 이리 맛있을까. 급기야 직접 겉절이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까나리 액젖과 설탕과 소금과 미원과 찹쌀 가루를 버무렸다. 맛은 있었지만 이걸 만드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던가. 만들어 옪은 김치.. 더보기 <NO광고후기> 하루를 상쾌하게 열고 싶다면 품질 좋은 우유를 마셔야 한다. : 연세우유 골드플러스 RT 우유 후기 하루를 상쾌하게 열고 싶다면 품질 좋은 우유를 마셔야 한다. 액체의 색깔이 하얗고 담백한 향이 난다고 해서 다 같은 우유가 아니다. 우유는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었다. 맛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었다. 어차피 우유는 다른 음식을 먹을 때 곁가지로 섭취하는 보조 식품이었다. 빵을 먹을 때 목이 막히지 말라고 마셔주고, 커피의 쓴 맛을 잡아주기 위해 첨가해 마시고, 독한 술이나 매운 음식을 먹은 뒤 속을 진정 시키기 위해 마셨다. 친한 친구가 요거트를 직접 제조해 먹겠다며 발효기계를 장만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을 챙겨야 한다며 건강 식품 DIY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베타테스터가 되어 요거트의 성장 과정을 혀끝으로 평가해주어야 했다. 새로 만들 때마다 요거트 맛이 계속 달랐다. 온도도 같고, 습도도 변함 없고.. 더보기 <no광고 후기> 진심을 담았으면 맛있었을까? : a육개장 후기 진심을 담았으면 맛있었을까? a 돼지국밥을 먹으며 행복했던 기억이 a 육개장을 먹으며 뿌옇게 멍들어버렸다. a 육개장의 맛은 내 혀와 맞질 않았다. 뜯지 않은 육개장 3봉지가 며칠째 냉동실에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 제주 고기국수 맛을 재현한다고 a 고기국밥을 잔뜩 구매했었다. 돼지국밥 육수에 쌀소면을 넣으면 제주도 현지에서 먹었던 고기국수 맛을 비슷하게나마 낼 수 있었다. 여기저기 a 브랜드를 홍보해주었다. 고기국수 맛이 그립다면 고민하지말고 구매하라고. 고기국수에 질릴 때 즈음 육개장이 먹고싶어졌다. 마침 집에 당면도 한가득 장만해놓았으니 냉동 제품을 주문해서 조리하기로 했다. 육개장을 집에서 직접 만들려면 재료와 시간이 많이 들어 부담이 컸다. 배달시켜 먹자니 가격은 비싸고 맛은 제 값을 하지 못했다.. 더보기 <NO광고 후기> 불판에 모셔야할 귀한 고기를 냄비 바닥에 버려두었던 날들이여 안녕 : 모아미트 보리먹인 암퇘지 삼겹살 구이용 후기 불판에 모셔야할 귀한 고기를 냄비 바닥에 버려두었던 날들이여 안녕. : 모아미트 보리먹인 암퇘지 삼겹살 구이용 후기 삼겹살은 구워 먹을 때가 가장 맛있다는 자명한 진리를 뒤늦게 알았다. 이제라도 삼겹살을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그동안 쿠팡에서 삼겹살을 여러번 주문했었다.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김치찌개에 깊은 육수맛을 더하고 싶을 때, 김치와 온갖 양념을 더해 두루치기를 해먹을 때 자주 주문했었다. 삼겹살을 제대로 먹을 줄 몰랐다는 이야기다. 양념의 맵고 짠 맛과 김치의 강한 신내에 삼겹살 본연의 고기맛을 즐기지 못하고 살아왔었다. 며칠 전 삼겹살을 '어쩔 수 없이' 그냥 구워 먹게 되었다. 김치 두루치기를 만들려고 했으나 메인 재료들 중 하나인 묵은 지..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