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그대에게/ 청소년 진로 맨토링 18

진로 탐색 자체가 우울증을 일으켜요 (탤짱샘의 진로특강 3)

진로 탐색이란 단순히 미래에 어떤 직업인이 될 것인가를 찾아 나서는 길이 아닙니다. 내일의 나는 어떤 모습의 내가 되어 있을까를 상상하고 지금을 점검하고 차근 차근 또다른 나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입니다. 어쩌면 매우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일인 것이지요. 직업은 나를 설명하는 여러 목록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진로 탐색이란 단순히 직업 탐색일 뿐이지요. 이런 현실에서는 사회에서 인정 받는 직업인이 되는 것만이 진로 탐색의 목표가 되어버립니다. 좋은 직업이 무엇인지 그 기준마저 참으로 천박하기 그지 없는데, 부모님, 선생님, 텔레비전, 인터넷, 그리고 친구들과 그대 모두 끄덕 끄덕 암묵적으로 합의를 보고 말았습니다. 좋은 직업이란 안정적이고, 돈 많이 벌고, 뭔가 있어보이는 직업들인 것..

진로 탐색의 안 좋은 버전 (탤짱샘의 진로특강 2)

우리 청소년 친구들의 진로 탐색 풍경을 살펴 볼게요. 아마 남일 같지 않을 겁니다. 우선 여학생들의 풍경을 살펴 볼까요.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그리고 고1 끝, 또는 고2 끝이 다가오게 되면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왜 불안한지 뭐때문에 불안한지 모른채로 계속 불안해 합니다. 그러다가 성적표를 집어듭니다. 또 불안합니다. 나오는 것은 깊은 한숨 뿐입니다. 성적표를 보고 자신이 갈 수 있는 대학을 살펴 봅니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자기 자신이 너무도 미워집니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왜 이럴까 나는. 나는 도대체 뭐가 될까. 불안하죠. 앞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입에는 늘 망했다, 를 달고 사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점수에다가 학교, 학과를 짜 맞추어 봅니다. 이길이 정말 내 길이 ..

진로 탐색은 너무도 괴롭다 ((탤짱샘의 진로특강 1)

진로 탐색은 너무도 괴롭다.새 학기가 되면 3대 고문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죠. 담임 선생님께서 나눠주는 기초 생활 설문지. 이 설문지를 받아들면 자기 이름 한자로 쓰기가 그대를 괴롭힙니다. 대충 어디서 본 듯한 묘한 글자를 그려서 제출해 봅니다. 고등학생이 되었는데도 자기 이름을 한자로 쓰는 것은 너무 힘든일입니다. 두 번째 고문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써야하는 것이지요. 비슷한 고문으로는 특기를 써보세요 하는 질문입니다. 내가 뭘 잘하는지. 내 특기는 무엇인지 자신도 없고 알 수도 없기에 많은 친구들이 빈칸으로 설문지를 제출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3대 고문“자신의 장래 희망을 써보시오”장래 희망이라니요. 지금도 희망없는 삶을 살고 있는데 앞으로의 희망을 쓰라는 것은 너무하지 않습니까 하는 생각마..

꿈이 없어 고민인 그대에게 part 1

꿈이 없어 고민인 그대에게 PART 1. 진로, 지금 그리 급히 찾을 필요는 없다.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학년 초 기초 조사 설문지. 세 종이 모두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이 참으로 힘듭니다. "장래희망, 진로희망이 무엇인가요" 추석, 설날 오랜만에 만나는 어른들도 너무도 가볍게 물어 봅니다. "넌 커서 뭐가 되고싶니"상황에 따라서는, 저 질문을 좀 더 과격하게 물어오는 사람도 있죠. 주로 우리가 스마트폰을 밤새 만지작 거린다든가, 화장을 짙게하거나, 밤 늦게 들어올 때, 이런 저런 이유로 공부를 안하고 있을 때. "넌 도대체 이래가지고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물어보는 사람은 나름 그대에게 관심을 갖고, 애정 가득 담아 던진 그말. 하지만 대답해야할 그대는, 도무지 대..

스무살이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까 – 어른 이 된다는 것

스무살이 되었다고 상상해보자 여러 삶의 ‘트리’가 있겠지만 대학생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그 다음, 나의 스무살 대학생활을 상상해보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 마음대로 술과 담배와 화장과 두발과 복장을 코스튬하고 있을까?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벌고 있을까? 맘에드는 이성친구와 교제하고 있을까? 미팅 소개팅 작업 전선에 뛰어 들고 있을까? 학점을 잘 받기 위해서 도서관에서 밤샘 공부를 하고 있을까? 동아리? 취업준비? 어학 연수? 그래 많은 삶의 모습이 너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 이제 물어 보자. 스무살이 되면 우리는 ‘어른’이 되어 있는 것일까? 대학생이 되면 어른이 되어 있는 것일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70-90년대 대학생들과 요즘 대학생들의 모습 차이에서 뭔가 단서를 발견할..

* 인생 전체 플랜없이 음대를 지망하려는 너에게.

서울 시립 청소년 센터 유스내비 사이트 놀라운 멘토링에 기고 되었습니다. http://클릭goo.gl/qS4CvD 음대를 가고자 하는 그대를, 부모님과 선생님이 응원은 못해줄망정 툭하면 반대하고 아니라고 그 길 말고 다른길 알아보라고 하셔서 상처, 많이도 받았을 그대에게, 혹은 그대 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 리슨. 늘 그렇듯, 오늘은 냉정해지는 법을, 냉정해 지고 난 뒤에 찬찬히 자신을 돌아보게끔 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구요. 손해 볼 것 없답니다. 이 잔소리 듣고 나서 어차피 결정은 그대가 할테니까요. 이런 저런 의견과 관점을 가져 보는 것은, 손해 볼 거 없는 거니까요. 음대에 진학하려는 그대를 막는 부모님의 논리는 무엇인지, 그리고 음대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그대 논리는 무엇인지 살펴 보면서, 그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