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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마트에 가면 고기국수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육지에서 말이다! (광고 아님) '육지 것'이 서귀포시를 그리워하는 것은 흑돼지 때문이다. 육지에서 흑돼지 맛집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애초에 버렸다. 제주도에서 영업 중인 흑돼지 전문점들은 식당마다 맛 차이가 크다. 제주도 특산품인 흑돼지의 참맛을 섬에서도 접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은 매우 고단한 일이다. 소문 난 이 가게 가서 입맛 버리고, 추천받은 저 가게 가서 돈 버리고, 겨우 찾아간 그 가게 가서 미련 버리기를 여러 차례. 겨우 찾은 서귀포 흑돼지 맛집인 어떤 가게를 이리도 그리워하는 까닭이다. 육지 것이 제주'시'를 목놓아 떠올리는 이유는, 고등어회와 고기국수 때문이다. 육지에서 서귀포 대정 스타일 고등어회를 먹을 수 있다는 헛된 희망은 진작에 버렸다. 섬에 있는 고등어회 식당들조차 맛 차이가 매우 크다. 제주.. 더보기
경기도 평생 교육 학습관에서 학부모 대상 진로 특강 강사 경기도 평생 교육 학습관에서 학부모 대상 진로 특강을 진행합니다. 저는 11월 22일, 를 주제로 zoom를 진행합니다. 신청 링크 : https://bityl.co/9ayB 더보기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용봉탕 조리법을 검색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용봉탕 조리법을 검색했다. 조회를 마치고 교실 문을 나설 때, 반 아이가 내 눈치를 보며 내게 조용히 말을 걸었다. "선생님. 저... 오늘 가져오려 했는데 못 가져왔어요..." "뭘 안 가져왔니?" 아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여섯 글자를 내게 들려주었고, 나는 핵폭탄 여섯 개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출생신고서요." 출. 생. 신. 고. 서. 요. 핵폭탄 여섯 개가 불러온 낙진이 전두엽을 지나 좌심방 우심실을 거쳐 좌뇌와 우뇌의 활동을 정지시켰다. 다행히 담임 교사의 얼굴 근육은 1밀리의 미동도 없었다. 표정을 감춘 것이 아니라 표정을 짓지 못했다. 사고가 일시적으로 정지되니 표정도 멈췄다. "아..." "출생신고서 바로 가져오려했는데 깜빡했어요." "아하...".. 더보기
체계적인 '질병 활동'이 나에게 하루를 선물해주었다. 체계적인 '질병 활동'이 나에게 하루를 선물해주었다. 이번 주는 퇴근 시간이 다른 때에 비해 늦을 예정이었다. 학생부에서 선도 처분을 맡은 아이들을 학년부 생활 지도 담당 교사가 지도해야 했다. 난 그 지도 교사였다. 교내봉사 대상 아이들은 총 세 명이었다.아이들 숫자는 적었지만 그래도 부담은 부담이다. 어떤 잘못을 했는지 직접 관찰하지도 못한 데다가 수업을 들어가지 않은 반 아이들이라 관계 형성도 제로 상태였다. 낯선 아이에게 벌을 준다는 건 언제나 부담이다. 그래도 초임 교사 시절, 혼자서 80여명의 아이들을 한번에 지도해야 했던 부조리에 비하면 코스트코 호주산 대용량 '꿀'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어제 세 명의 아이들에게 전화를 모두 돌렸다. 문자도 친절하게 시베리아 대륙 횡단 철도 길이 부럽지 않게.. 더보기
스승의 날을 폐지하면 국민 모두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 5천만 모든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매우 간단한 정책이 하나 있다. 게다가 이 정책의 시행 비용은 0에 가깝다. 국민 행복 지수를 높이고 싶다면, 가성비가 극한인 그 정책을 즉시 도입해야 하지 않겠는가. 스승의 날을 폐지하는 정책 하나만으로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를 덴마크의 턱밑까지 간단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 [기념일의 의의] 국가는 특정 집단의 공로와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기념일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국가는 모든 직업인을 기념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기념일이 있다는 것은 그 집단에게는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다. 기념일을 맞이하여 '국민'들은 기념일의 주인공들에게 감사 편지를 쓰기도 하고, 나랏님들은 축하 인사를 보내기도 한다. [매우 특이한 기념일] 하지만, 다른 기념일이 주인공에게 감사를 표하는.. 더보기
학급 임원 선거에 호주식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학급 임원 선거에 호주식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 선호투표제 방법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선거제도) 0. 과반수 이상 득표한 사람을 당선 시키려는 제도 (절대 다수 대표제라고 함) 1. 투표용지에는 5명 후보의 이름이 써있다. 2. 자신이 원하는 후보의 순위를 1번부터 5번까지 쓴다. 3. 표를 모두 모은다. 4. 1순위로 적힌 표를 세어본다. 5. 이때 1순위로 지목 받은 표가 13표(우리반 25명의 과반수)이상 받은 후보가 나오면 '반장' 선출은 끝난다. 이럴 경우 10번으로 이동한다. 6. 만약 5번에서 13표를 받은 후보가 없을 경우, 1순위 표를 가장 적게 받은 후보를 탈락시킨다. 7. 탈락한 후보의 표를 모은다. 탈락한 후보를 "안태일"이라고 해보자. 안태일을 찍었던 표를 모두 모.. 더보기
영 찝찝 의견을 말씀 드리다가, 답답함에 그만 욱해버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영 찝찝했다....그래도...기념품은... 좋다. 더보기
사랑하는 형님께. 드리지 못했던 편지 저번주 일요일. 대구에 계시는 큰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큰아버지에게 병문안을 가고자 먼 길을 떠나셨던 아버지.하지만 아버지가 병원에 도착하시기 불과 몇분 전에 큰아버지께서는 눈을 감으셨습니다. 병문안 길에 드리려 했던 편지는 이제 큰아버지에게 전해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큰 아버지에게 부치지 못했던 아버지의 편지를 이곳에 옮겨 적어 봅니다. ----------------- (봉투) 입원하고 계시는 병원 주소를 몰라 띄우지 못하고 이 편지를 받아 보지도 못하고 이 세상을 하직하신 형님! 정말 목이 메입니다. 동생. 도현이 올림. ---------- 보고 싶은 형님께! 전화를 해도 동생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답답한 형님의 심정을 글로 적어 드려야 하는 동생의 심정은 측은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몸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