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당 선언>
하나의 유령이 학교에 떠돌고 있다
'담주부터 공부당' 이라는 유령이.
옛 상위권의 모든 세력들, 즉
'공부가 제일 쉬웠 당'과 '학원에서 알아서 해준 당',
'과외한 당', '생기부 세특 써주니깐 스터디 당'
'새벽부터 밤까지 면학실이 당' 급진파과
교무실의 담임샘들은
이 유령에 수년간 면역되어서일까
'담주부터 공부당'을 비웃는다.
당원치고,
내신을 잡고 있는 적들에게서
'담주부터 공부당'주의'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은
당원이 어디 있는가?
또 당원치고,
급진적인 무단 근태생이나 자퇴생들에 의해
거꾸로
모범생이다라고 낙인 찍히고 비난당하지 않는
당원이 어디 있는가
이러한 사실에서 다음 두가지가 이끌어져 나오기를 기도한다.
'담주부터 공부당'은
이미 전국의 모든 세력들에 의해
하나의 현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지금이야말로
'담주부터 공부당' 당원들이
자신들의 견해와 자신들의 목적
그리고 자신들의 경향을
전 교실에 공공연 하게 표명하고
'담주부터 공부당'이 유령이라는 소문에
당 자체의
허언으로
맞서야 할 때이다.
이러한 목적에서 여러 교실의
'담주부터 공부당' 당원들이
피시방과 단톡방과
페북 공유글 댓글에
모여
싸이허세체,
통신체,
줌마체,
아재체,
야민정음,
급식체로 발표될
다음과 같은 선언을
기초하였다.
"공부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학교_패러디문학관
(원작 : '공산당 선언' , 칼 마르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