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생각처럼
빨리
되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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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학교 시집 21
[화장실 다녀왔는데요]
쉽사리
돌이킬수 없는
삶의 순번
작은 희생으로
또다른 생명을 살리듯
정해진 운명에 대한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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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학교 시집 22
[애네 반만 계속 첫번째 반이네]
네 라고 해야하나요
아니요 라고 해야하나요
그게
좀. 많이.
좀.
헷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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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학교 시집23-
[신발 안 벗어?]
그 이유가
궁금하신건지
왜 묻는 건지
대답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안태일의 학교 시집24-
[왜 떠들어?]
사랑이란
누군가에게 주었다면
받지 않아도 되는것
허나
사랑이란
누군가에게 받았다면
그만큼 주어야 하는것
그러나
이 사랑,
어쩌란 말인가.
-안태일 학교 시집 25-
[반장 엄마의 애니팡 하트]
검은 초록 빛 위에
새하얀 네글자
볼 수 없던
낯선 네글자
나는 알수 있었네
그들이 우리를
훔쳐 보러
오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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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학교 시집 26-
[ 공개수업 날 '학습목표']
누군가에게는
귓가에
목 박힌 이야기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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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학교 시집 27
[ '이거 어떻게 해요?' iN 초등]
두통을
멎게 하시며
위속을
맑게 하시며
절름발이를
걷게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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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학교 시집 28
[교문밖, 조퇴증의 마법]
정말
이상해
괜시리
손해
본것만
같아
-안태일 학교 시집 29-
[수업 교환]
네겐
아무 일도
아닌 이야기
내겐
아무 일이
아닌 이야기
-안태일 학교 시집 30-
<금일 퇴청 전까지 제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