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여닫는소리에
귀를 쫑긋 쫑긋
여인들이
문을 열때마다
나는 아니길,
나는 아니길
-안태일 학교 시집 41-
[고사 본부]
그대 누구인가
내게 주어진 공간에
내게 주어진 시간에
머리 빼꼼 헤집고 들어온
그대 누구인가
-안태일 학교 시집 42-
[어? 시간표 바뀐거 아니었나요? 이 반 맞는데]
사랑스런 물음
알고싶은 사람
알려주고픈 사람
둘 모두
행복하게 해주는
사랑스런 그 물음
-안태일 학교시집 43-
[오늘 점심 메뉴 뭐냐?]
'정혁이요!'
난
그 이름을
물어본것이
아니었네
괜시리
알아버렸네
모르고 싶었네
-안태일 학교 시집 44-
[이러면 도대체 세상 천지에 누가 좋다 하겠니? 어!]
저 높이 높이
올려보아도
이 낮게 낮게
낮쳐보아도
좀처럼 변하지 않는
너의 숫자들
-안태일 학교시집 45-
[난이도와 과목 평균]
너의 자리에
살포시 앉아
너의 마음을 느끼네
미안해
미안해
내가 잘할게
-안태일 학교 시집 46-
[풀타임 연수 중, 수업을 돌아보다]
흐릿한 기억
확신없는
과거
너의 말
믿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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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학교 시집 47
[숙제 안내주셨는데요?]
외과 의사
선생님
존경합니다...
난 못 말하겠어요..
-안태일 학교 시집 48-
[애, 성적으로는....]
되는데요,
난
그말을 듣고
싶지
않았네
-안태일 학교 시집 49-
[이러면 되니 안되니]
어쩜
이렇게
하늘은
또
파란 건지
이렇게
좋은날
-안태일 학교 시집 50-
[재량 휴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