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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새로운 교복을 입게된 봄날의 처음이 어느덧 3개월이 지났습니다. 교복 위 점퍼가 하나둘 사라지고, 다시 하복을 입는 모습들을 보며 시간의 흐름을 또 한번 느낍니다. 마냥 어린 아이로만 여겼던 우리 아이들도 이제는 의젓한 고등학생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매일 매일 눈으로 마음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중학교와 달라진 환경과 학사 일정에 낯설어하던 모습들도 이제는 모두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의 감정들은 늘 같은 것 같습니다. 설레임, 걱정, 보람, 안타까움. 처음 자녀를 고등학교에 입학시킨 학부모님도, 여러번 진학시켜 보신 학부모님도 마음은 같으셨을 것 같습니다. 


성적에 실망한 아이들, 희망을 본 아이들, 다짐을 새롭게 하는 아이들, 보람을 느끼는 아이들. 많은 군상들 속에서도 교사로서 늘 감사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습니다.  수시 확대, 학종 전형, 정시 비율. 조금은 멀게만 느껴졌던 성적 이슈들이 아이들도 이제는 조금씩 의식되는 것 같습니다.


수시와 학종이 확대되면서 아이들의 진로 탐색 과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2학년 과목 선택에 있어 보다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많은 말씀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공부해라 노력해라를 넘어 미래사회는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 삶의 이유와 목적은 어디에 있는지, 어떠한 재능을 키우고 배워야 할지를 마음과 마음을 이어 깊은 소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소통과 고민의 근저에는 사랑과, 행복이 있음을, 아직은 어린 우리 아이들도, 또 우리 학부모님들도 잊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주기적이고 정기적인 진로 상담과 학업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교사가 먼저 주도하는 상담에 수동적으로 참여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먼저 자신의 현재 삶과 미래 삶에 깊이 고민하고, 그 질문을 담임 교사와 함께 나누고 피드백을 받는 적극적인 진로 탐색 의지를 갖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계열(과목) 선택과 관련된 보다 깊고 정확한 설명은 추후에 학교 차원에서 다시 공지가 있을 예정입니다. 풍부한 독서량, 다양한 비교과 활동(동아리, 봉사활동, 대회, 체험학습, 학급 자치 활동 등)을 하며 내면의 성장과 변화도 함께 키워나가는 2018년 중반기가 되길 꿈꾸어 봅니다. 환절기입니다. 건강한 봄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8년 5월 담임 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