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처음의 다짐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입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실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구요?
저는 확신합니다. 열정을 다해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
아이들을 내버리고 제 안위만 챙기고 승진 점수에만 목메달고 하루하루를 그냥 버티면 그렇게 살지는 않겠냐구요?
그런일은 결코 절대 없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제가 제정신이 아닌거겠죠.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겠냐구요?
당연합니다. 그것은 제 교육철학이며 삶의 철학입니다. 사실, 우리 모든 선생님들이 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준비는 늘 건성 건성, 첫번째 수업은 희생양으로 삼는 그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겠냐구요?
그게 말이나 될까요? 말같지도 않은 소리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찾아 저마다 올바르게 성장할 거라 믿냐구요?
바로 그런 확신이 있기에 저는 오늘도 학교를 향합니다.
-안태일 학교 시집 124-
<위 아래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