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 환경이 좋으면 욕을 먹는 집단이 둘 있다.
하나는 교도소의 수감자들이고
다른 하나는 학교의 교사들이다.
<신비한 학교사전 111>
뇌를 거치지 않고 흘러나온 말에
뇌를 다치지 않게 흘려듣는 법을 익혀야,
정신건강에 좋다.
<신비한 학교 사전 112>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쟎아요~"
모두가 힘들어야만하는 이 현실에
얼굴 찌푸리는 건데요.
<신비한 학교사전 113>
고등학교 교사는 "설마 이걸 모르겠어?" 하고 방심하다 망하고
초등학교 교사는 "설마 이걸 알고 그랬겠어?"하고 믿다가 망하고
중학교 교사는 "모르겠다. 정말 널 모르겠다."하고 모르다가 망한다.
<신비한 학교사전 115>
새 학교 옮길 때마다
화장실 새로 공사한다.
<신비한 학교사전 116>
대화 몇 번에 상대가 달라질 거라는 기대에
교주는 카리스마를 얻지만
교사는 상처를 얻는다.
<신비한 학교사전 117>
일반적인 교사의 일반적인 교육 활동을 골라내어
특정 교사의 특별한 참교육이라며 보도하고
특정 교사의 특별한 범죄 행위를 골라내어
일반적인 교사의 일반화된 실태라며 보도한다.
<신비한 학교사전 118>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방학 하루는
어제 개학한 이들이 그토록 원했던 내일이다.
더 헛되게 보내리라 다짐했다.
<신비한 학교사전 119>
<신비한 학교사전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