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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과 자존감> (원작 '수필과 자동차, 정석원 015b)
#학교_패러디문학관

1. 영화를 보곤 문제아 담임 헌신 얘기에 눈물 흘리고
GTO 주인공처럼 되고파 할 때도 있었지

이젠 그 아이의 무단근태 며칠인지 더 궁금하고
어느 학교 자리 날지 중요하게 여기네

우리가 이제 없는 건 옛 학급만은 아닐거야
덜한 학교 바래도 남은 희망마저 잊고살지

우리가 이제 잃은 건 멘탈만은 아닐거야
경력이 쌓여 갈수록 소중한 나를 잃고 살쟎아

 2. 발령 첫 해에 내 아이들 수업 준비에 잠을 설치고
선배교사의 연수 특강에 설레어 할 때도 있었지

이젠 그 아이의 어머니의 민원 폭탄 더 끙끙하고
수학여행 사고날까 중요하게 여기네

우리가 이제 없는 건 옛 학급만은 아닐거야
덜한 학교 바래도 남은 희망마저 잊고살지

우리가 이제 잃은 건 멘탈만은 아닐거야
경력이 쌓여 갈수록 소중한 나를 잃고 살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