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안태일 학교 유머 20 ~ 22

category 학교 시리즈/학교유머 2019. 11. 18. 00:18

<훌륭한 부모, 망할놈의 부모 : 안태일 학교 유머 20>

 

"그 뉴스 봤어? 자녀랑 1년 동안 세계 여행한 부모 말이야."

 

"어 봤지 허허. 정말 멋지더라. 나도 해보고 싶더라. 부러워. 부러워. 그 부모는 직업 뭐래?"

 

"구글인가, 애플인가 삼성인가, 암튼 복지가 좋은 회사인가봐."

 

"크으... 나도 그런 회사에서 일해 봤으면 좋겠다."

 

"그 블로그 봤어? 자녀랑 일주일 동안 국내 여행한 부모 말이야."

 

"어 봤지 허허. 정말 멋지더라. 나도 해보고 싶더라. 부러워. 부러워. 그 부모는 직업 뭐래?"

 

"고등학교인가, 초등학교인가 암튼 교사더라구."

 

"크으...이 나라가 망하는 이유가 다 여기있어요. 망할 놈들. 교사라는 것들이 맨날 팅가 팅가 노는 걸로 모잘라서, 뭐? 가족 여행? 하이고~ 좋아하네. 아주 배때기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종족들이라니까!"

 


<담임 교사가 있는 이유 : 안태일 학교 유머 21>

 

담임 교사가 나랏님에게 물었다.

"나랏님? 서구식 교육 시스템을 그리 좋아하면서, 왜 서구처럼 중고등학교에 담임 교사제도를 폐지하지 않는거죠?"

 

나랏님은 피식 웃으며 답했다.

 

"담임 교사가 없으면 그 많은 민원은 누가 다 받아주고 책임까지 진단 말이냐. 여기 돈 십만원 쥐어줄테니 입 다물고 계속 욕받이 일에 충실토록 하거라."


<희망원에 쓴 대로 업무 분장 되는 비법 : 안태일 학교유머 22 >

안 교사는 해마다 새 학년 업무분장을 쓸 때마다 쓴맛을 보았다. 단 한 번도 자신이 희망하는 부서에 배정된 적이 없었다.
고민 끝에 안 교사는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가 물어보았다.

"제가 어찌하면 업무분장을 희망원대로 받을 수 있습니까요."

점술가는 타로카드를 흔들며 작두를 타더니 신의 계시를 받아냈다.

"이대로만 하면 희망원 쓰는 대로 새 학년 업무분장이 되렷다!"

안 교사는 기쁜 마음에 주머니를 털어 갖다 바쳤다. 점술가는 흡족해하며 답을 알려주었다.

"남들이 안 가려고 하는 학년과 업무를 희망원에 정자체로 쓰거라! 그러면 희망원을 쓰는 대로 족족 업무분장 될 것이리라!"

안 교사는 큰 깨달음을 얻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