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일 학교 유머 56 ~ 58

<무료로 이용하는 감정의 해우소 : 안태일 학교유머 56>

친구 학부모 둘이서 차를 마시며 건강 관리를 주제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요즘에 나 스트레스 지수가 너무 높아졌어. 우울증이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자존감도 너무 낮아지고... 게다가 피해 의식도 너무 높아진 건지 예민해지더라고. 직장 상사의 갑질에, 손님들 갑질에, 이젠 자식까지 갑질을 해대니.."

"그래? 너도 그러니? 어쩌면 나랑 증상이 똑같니. 그래서?"

"길 건너에 용하다는 정신과 의사가 있더라구. 용기 내서 찾아가서 심리 치료 받는 중이야. 진료비는 부담되긴 하지만 상담 나누다 보면 화도 많이 수그러 들고 스트레스도 줄어들더라구. 너도 한번 가봐."

병원 진료를 받아보라는 친구에게 핀잔을 주듯 다른 학부모가 묘안을 알려주었다.

"비싼 돈 주고 왜 병원을 가니. 나는 스트레스 쌓일 때마다 우리 애 담임한테 전화를 걸어. 좀 더 제대로 풀고 싶으면 학교 찾아가서 담임도 만나고 교감도 만나고 교장도 만나. 그 때마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최악 풀리는 줄 아니? 

너도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 속으로 끙끙 앓지말구 아이 학교 담임한테 전화부터 해봐"

 


<수능 감독 패러독스 : 안태일 학교유머 57>

교사는 나랏님께 큰소리로 외쳤다. 나랏님은 귀가 너무 작아 작게 말하면 듣는 시늉도 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랏님? 저희 교사들은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매번 갈구시잖아요?"

"그렇지. 게다가 네놈들 교사놈들은 도덕적 해이에 빠진 놈들이지. 왜?"

"그러면요. 이렇게 중요하고 공정해야 할 수능 감독을 왜 교사들에게 맡기시나요. 일반 국민들 중에서 신청을 받아서 선발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지원자도 많을 것 같은데."

"안돼! 아무나 수능 감독 어떻게 시켜. 행여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

"아, 그 말씀은 교사들을 신뢰한다는 뜻인가요?"

"아니라니까! 너희들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도덕적 해이에 젖은 놈들이야!"

"그러니까 못 믿으시니까 믿을만한 분들을 감독으로 세우시면 어떨까요. 국회의원, 교수님, 교육부님들, 학부모님, 사교육 강사님들 등등"

"어딜 감히! 귀한 '교육 전문가님'들을 어찌 수능 감독에 세운단 말이냐! 수능 감독은 너희 천박한  교사들이 그냥 해!"

"교사 못 믿겠다면서요?"

나랏님은 답답하다는 듯 크게 호통을 치며 교사를 자리에서 내쫓았다.

"수능 감독은 믿을만한 사람이 서야 해! 그런데 교사 네놈들을 믿지 않아!  그러니까 수능 감독은 계속 교사가 해야지!"

 


<"교육하는 사람"을 줄이면 "교사"? : 안태일 학교유머 71>

동일한 정서를 공유하는 국민과 나랏님이 한자리에 모여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 집 아이가 '독서하는 사람'을 줄이면 '독사'라고 농담을 하지 뭐예요. 호호호. 정말 말 같지도 않은 소리가 왜 그리 웃기는지. 호호호."

"허허허. 정말 너무 웃기네요. 그럼 '교육하는 사람'을 줄이면 '교사'라고 하겠네요. 아이고 배꼽아. 아이코 말 같지도 않아서 너무 웃겨요. 껄껄껄."

"'교육하는 사람'을 줄이면 '교사'라니요. 호호호. 그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랍니까? 호호호. 교사가 교육이라니요. 아이코 배야. 호호호."

그렇게 오늘도 국민과 나랏님은 정겹게 '국민 정서'를 공유하며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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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EBS 미래를 여는 교육 MC /KBS 라디오 공부가 재미있다 출연진/너도 모르는 네맘 나는 알지 저자/아이스크림 원격 연수원 사회 교실 강사/MBC 스페셜 '선생님 마이크로 교실을 깨우다'/소통 강사/진로 특강 강사/스마트 워크 강사/안태일 학교시집/탤짱닷컴 tv/출제해서 생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