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일 학교유머 62 ~ 64

<미래 지향적 돌봄 교실 : 안태일 학교유머 62> 

서기 20xx 년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에 발맞추고자,  여러 부처의 업무를 한군데에 모아 새로운 정부 부처를 조직했다. 그 부처의 이름은 '교육보건복지여성가족법무국방부'였다. 장관이 기자 회견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새로 탄생한 교육 보건복지 여성가족  법무 국방부 장관입니다. 저희 교육보건복지여성가족법무국방부는 '교육'의 본질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이제부터 학교에서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야근 하시는 엄마 아빠를 위해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아동 돌봄 교실, 
70세 이상 어르신 온종일 돌봄 교실, 
갈 곳 없는 청소년을 위한 기숙 돌봄 교실, 
출소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전과자 돌봄 교실 
그리고 관심 사병의 부대 적응을 돕는 장병 돌봄 교실을 운영하겠습니다." 

"교육 보건복지여성가족 법무 국방부 장관님? 학교에 공간 확보라든가 운영 인력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실 겁니까?" 

"간단합니다. 학생수가 자꾸 줄 잖아요? 학교에는 빈 교실이 많습니다. 그리고 선생 놈들은 하는 일이 한 개도 없잖아요? 걱정 마세요 '교육' 기관인 학교에서 그동안 주욱 해오던 '교육 활동' 들일뿐입니다. 저희 교육 보건복지여성가족 법무 국방부는 국민만을 바라보고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그리하여 학교는 빈 교실을 만들어내기 위해 학급당 인원수를 99명으로 조정해야 했다. 이후 교사는 학부모, 부모,  상속 자녀,  지역주민, 피해자 가족, 부대장의 민원 전화들 속에 행복하게 '교육 활동'에 전념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과 월급 루팡 : 안태일 학교유머 63>

방과 후 교무실. 안 선생은 잘못을 저지른 학생과 상담 중이었다.

"그래. 종완아. 선생님은 네가 이번 실수를 통해 더 좋은 사람이 될 거라 믿는단다. 선생님은 종완이를 포기하지 않을 거야."

학생은 안 선생의 말에 감동받아 눈물을 글썽이며 답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이렇게까지... 정말 선생님은 학생들을 대하는 걸 '일'처럼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수업하실 때도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치시고. '일' 때문에 하시는 게 아니라 정말 저희를 아끼시는 것 같아요."

"뭐? 종완아??? 다시... 말해보렴... 방금 뭐라고 했니...?"

"네??? '일'처럼 대하시지 않으신... 다고... 감사하다고..."

안 선생은 이마를 손바닥으로 깊게 눌렀다. 두통이 올라왔다. 그리고 혼잣말을 속삭였다.

"하아... 큰일 났네... '일' 안 하면 월급 못 받는데..."


선배 기자가 신참 기자에게 기사 작성 요령을 전수중이었다.

"잘봐. 기자는 말야 기사를 항상 두개씩 써놔야 해. 예를 들면 월드컵 16강전 끝나기 전에, 16강 진출 했을 때 기사랑 16강 실패 기사를 둘 다 써놓으란 이야기지. 결과 나오면 바로 송출, 인쇄라 이거지. 그 와중에 헤드라인은 늘 자극적으로 써야지?"

"선배님. 그러면 이번 개학 연기 기사는 어떻게 써 놓을까요?"

선배 기자는 후배 기자의 머리에 꿀밤을 날렸다. 

"한심하긴. 몆번을 알려줘야 해. 학교 뉴스는 교사만 물고 늘어지면 된다고 했지? 한번 해봐."

"아. 넵. 개학하기로 결정되면....<아... 개학이라니! 교사들 앓는 소리, 이제 휴가는 끝났다>로 하겠습니다. 개학이 연장 되면...<개학 또 연기, 학부모와 학생은 발 동동, 교사들은 일 안하고 월급 받느라 마음 둥둥> 어떻습니까?" 

선배 기자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

"조금 부족해. 음 이렇게 하자. 개학이 연기되면, <4월 개학하면 뭐하나, 한국인 입국 금지로 교사들 꽁돈 못써 시무룩> 이걸로 써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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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EBS 미래를 여는 교육 MC /KBS 라디오 공부가 재미있다 출연진/너도 모르는 네맘 나는 알지 저자/아이스크림 원격 연수원 사회 교실 강사/MBC 스페셜 '선생님 마이크로 교실을 깨우다'/소통 강사/진로 특강 강사/스마트 워크 강사/안태일 학교시집/탤짱닷컴 tv/출제해서 생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