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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일 학교시집 121 ~

category 학교 시리즈/학교시집 2020. 6. 10. 10:05

 

자세히 보아야

알아본다

오래 보아야

알아본다

너도 그렇...?
그...?렇...?
ㄷ...어....? 어...?
응???? 

-안태일 학교시집 121-

<마스크 너머, 너의 이름은. 아... 옆반이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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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아차....

 

아하...

 

아...어???

 

아이씨...

 

-안태일 학교시집 122-

 

<새학년, 반나절>


해가 바뀌고

나이 한 살 더 소화하고

경력 한 해 더 늘어가고

주름 한 줄 더 생겨도

 

새학년 전날 밤은

도무지 의연, 할 수가 없네

 

그렇게 나는 또

 

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춥고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따스한 3월의 첫 평일에

 

경력 교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설프고

신규 교사라고 하기에는 또 존심 상해하는

 

애매한 '새학년' 교사가 되는구나

 - 안태일 학교시집 123- 

<새학년 교사>


타타타, 탁탁탁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탁
누가 보면
나 엄청
일 잘하는 줄 알겠어

-안태일 학교시집 124-

<생기부 입력,  백스페이스 키만 연타하네>


묵묵히,
원만한,
인기가,
자기주장이,
기대가 됨.

-안태일 학교시집 125 -

<행발, 할말하않>


참고하자

이 모든 것이 ‘업무’다

참고하고

참고하자

-안태일 학교 시집 126-

<Reference or Patience / Reference and Pat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