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과 짜증의 사춘기를 벗어나는 매뉴얼
MBC 다큐멘터리 <선생님, 마이크로 교실을 깨우다> 주인공, 교사 안태일
교사 안태일은 교사의 애환을 다룬 ‘안태일 학교 UCC 시리즈’로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다. 교육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1인 7역의 성대모사와 재치 있는 패러디로 녹여내 동료 교사들의 공감을 끌어낸 그는 ‘에듀테이너’로 불린다. 이렇게 새로운 도전으로 교육 문제를 풀어가려는 그의 노력은 팟캐스트 방송에서도 드러났다.
그의 팟캐스트 방송 주인공은 학생이다. 상습지각생, 야간자율학습 빼먹고 도망간 학생, 흡연한 학생 등 학교의 일상을 공유하는 학생들이 마이크 앞에만 앉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는다. 이렇게 특이한 방법으로 소통하며 보낸 1년 동안 학생들은 건강하게 성장했고 이 이야기는 MBC 다큐멘터리로 방송되어 많은 청소년과 학부모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후 의외의 방법으로 학생과 소통할 수 있음을 깨달은 교사 안태일은 또 다른 소통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스스로를 ‘소통이 잘 되는 교사가 되겠다’는 뜻으로 ‘탤짱샘(tell-zzang샘)’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부모님도 차마 하지 못한 말, 탤짱샘이 총대 메고 한다!
중2병이 무서워 북한이 남침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농담을 넘어서 공감을 불러온다. 조선 시대였으면 결혼도 했을 나이인데 왜 현대 시대의 10대는 아이도 어른도 아닌 상태인 사춘기를 이다지도 호되게 보낸단 말인가. 어쩌면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공부만 하는 얌전한 학생이기를 강요받느라 쌓이는 스트레스가 터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춘기 자녀가 혹시나 엇나갈까 무서워서 하고 싶은 말도 참고, 사춘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부모도 많다. 잔소리를 하려는 건 아닌데도, 자녀와의 소통이 어려워 부모 자신의 사춘기 경험도 나누어주지 못하고 해주고 싶은 말도 해주지 못하고 끙끙 앓는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저자 안태일은 학생과 마이크로 소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춘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어 소통을 다시 시도해보기로 했다. 다만 혹시나 엇나갈까봐 이리저리 돌려서 말하는 조심을 접어두고 단도직입적 현실을 꿰뚫는 방법으로 말이다.
사춘기를 잘 보낼 수 있는 설명이 가득한 매뉴얼
사춘기, 청소년이 어른이 되는 성장통으로 여기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보내기엔 좀 벅찬 게 사실이다. 때문에 이 시기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사춘기에 생기는 고민에 대해 현실적인 답을 주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 책 『너도 모르는 네 맘, 나는 알지』는 사춘기에 찾아오는 고민을 나, 공부, 가족, 친구로 나누어 주제별로 이야기 하면서 현실적인 해결방법을 정말 쿨 하게 제시한다. 사춘기인 내 상태를 이해함으로서 역으로 긍정적인 사춘기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얼핏 보면 꼰대 같지만 다독거리다가, 호통 치다가, 같이 울기도 하면서 사춘기 청소년의 마음을 읽어주는 저자의 글 속에서 학생과 교사는 사랑과 의리 관계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진다.
현직 교사와 전직 교사의 합작품
지금은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의철 작가는 전직 교사이다. 그의 작품 『스쿨홀릭』을 보면 교사로서 삶과 고민이 담겨 있는데, 전직 교사로서의 공감이 바탕이 되어 의기투합해 이 책 『너도 모르는 네 맘, 나는 알지』가 탄생했다.
통통 튀는 안태일 저자의 글과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신의철 작가의 그림이 만나 청소년이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졌다. 훈계조의 딱딱한 문장에서 벗어나, 바로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글과 그림을 읽다보면 사춘기가 어두운 터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지은이: 안태일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인 해병대를 ‘졸업’하고 현재 고등학교에서 일반사회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사탐 인강 촬영 때, 카메라 앞에서는 바르고 고운 말만 써야 한다며 촬영 내내 매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TALK까놓는 소통을 위해 <1318 감성통신문>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청소년語를 이해하기까지 혹독한 훈련을 겪었고, 이 험난한 소통 성장스토리는 MBC 스페셜 <선생님 마이크로 교실을 깨우다>에 방영되었습니다. 현재 청소년 진로 특강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KBS 라디오 공부가 재미있다 ‘교실 안 학교이야기’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입니다. 다들 아니라고 하는데 본인만 홀로 자신은 전직 훈남 출신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신의철
‘내 꿈은 만화가야’라고 말하던 한 소년은 어른이 되어 중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스쿨홀릭」을 그리기 시작했고 결국 소년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교단을 떠났습니다. 「인형의 기사」 「내일은 웹툰」 등의 작품으로 꿈을 확장하고 있는 현재, 교사로서의 공감을 바탕으로 이 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추천사
태평양을 항해하는 사람에게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어디를 가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기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행복한지를 아는 것이 사실은 가장 시급한 일이다.
태평양 항해를 시작하는 청소년에게 어디를 향해 어떤 방법으로 가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는 책이 이 책이다.
― 박재동 화백
가장 사랑하기에 가장 알고 싶지만 그래서 더 어려운 내 아이의 맘속 세상 읽기! 안태일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소통은 기술이 아닌 마음의 문제임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 윤지영(KBS 아나운서)
2011년 MBC 다큐스페셜 <마이크로 교실을 깨우다> 촬영 내내 어느 아이 할 것 없이 쉴 새 없이 말을 걸던 선생님의 모습이 선하다. 이번 책은 우리 시대 진정한 tell-zzang 선생님만이 펼칠 수 있는 알차고 소중한 모두의 선물이다.
― 채환규(MBC <PD수첩>, <MBC 스페셜> PD)
‘교육계의 얼짱 소통테이너’ 안샘이 들려주는 아이들과의 소통이야기. 가장 가까이서, 가장 오랜 시간, 가장 내밀하게 아이들을 지켜본 선생님의 생생한 경험담과 달콤살벌한 조언들이 담겨 있다. 길을 알려주고 닦아주기보다 스스로 길을 찾고 헤매면서 자신을 알아가라는 선생님의 말이 와 닿는다. 인생에 고민이 많은 ‘가장 보통의’ 학생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 최화진(한겨레 교육콘텐츠팀 기자, <함께하는 교육> <아하! 한겨레>)
교육전문 라디오 방송을 제작하면서 만나게 된 안태일 선생님은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는 매력을 지난 사람이다. 또한 소통에 관심이 많은 그는 진정한 ‘에듀테이너’이기도 하다.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가며 학생들과 소통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그래도 희망이 있음을 발견하며 응원을 보태고 싶다. 그리고 폭풍 사춘기를 겪고 있는 우리집 막내와도 책을 빌어 의미 있는 말 걸기를 해봐야겠다.
― 김이숙․KBS2라디오 <매일 그대와 김동규입니다> PD
때론 나지막이, 때론 흥분된 하이 톤으로, 때론 울먹이며, 또 때론 킥킥 웃으면서도 안태일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보내는 한결같은 진심의 메시지 “힘내라. 청춘! 응원한다!” 이 따뜻한 격려가 가득한 책.
― 이윤정․KBS 방송작가
소통만 원활하면 많은 것들이 해결이 됩니다. 보통은 문제가 생기고 난 다음에야 소통이 많아집니다. 우리 교실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보통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는 방법이 이 책에 잘 제시 되어있습니다.
― 조현구․학급 교육 소통 SNS 클래스팅 대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치유하는 가장 큰 힘은 그 현장에서 나온다. 안태일 선생님의 고민과 열정이 녹아있는 이 책은 왜곡된 교육체제 하에 혼란스럽고 지친 학생들이 마음을 다시 잡고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새 힘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 이준․한국외대 교육대학원 교수
‘종횡무진’이라는 말을 몸소 보여주며, 학교 안팎으로 무지 많은 에너지를 사방으로 보내고 있는 안태일 선생님! ‘후생가외’란 말을 어떤 사람에게 보내야 하는지를 많은 선생님을 보며 느끼지만, 특히 선생님이 하신 일에는 경외심을 보내지 않을 수가 없네요. 우리가 이름 불러주지 못하고 보냈던 수많은 어여쁜 꽃들에게 이렇게 우정과 사랑으로 담아낸 아름다운 말은, 따분한 선생님의 가르침이 아닌 친구와 선배의 대화로 열매 맺힐 거예요.
― 신희숙․경기 교육 연수원 연구사
멘토링 홍수의 시대, 어른 눈높이의 멘토링이 아닌 현장의 진솔한 이야기들, 자신이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답을 찾게 도와주는 귀한 지침서입니다.
― 박성철․KBS1라디오 <공부가 재미있다> PD
그래 어쩌면 우리는 대다수 보통의 아이들을 그간 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처럼 우리의 인식 자체도 어느새 중간에 끼어서 자기 목소리를 줄이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이 일부분이 아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이제 그런 보통 아이들을 위해 보통 학교의 보통 선생님이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아이들이 가진 생각을 쉽게 편하게 그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 그 자리를 책으로 만들어 놓았다. 저자의 말처럼 최대한 가볍게 읽히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게 쓰인 책.
― 강영재․<마당을 나온 암탉> 게임 및 교육콘텐츠 제작사 팝콘크리에이티브 대표
안태일 교사만큼 아이들을 속속들이 아는 교사가 또 있을까. 교사와 학생을 사랑과 의리 관계라고 이야기하는 그에게 듣는 생생한 10대들의 목소리가 기대된다.
― 민경순․자녀교육을 위한 엄마 지침서 <미즈내일> 리포터
우리 아이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편안한 길잡이, 중산고 사회과 교사 안태일 선생님의 이야기보따리를 소개합니다.
― 배덕희․상명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과
차례
머리말 내 마음인데도 알 수 없는 답답함을 같이 나누자
프롤로그
내 인생의 기회비용 PART 1 ─ 기회비용이 뭔가요?
내 인생의 기회비용 PART 2 ─ 인생이란, 결국 선택의 연속이다
1장 나
‘나는 누구인가?’ 질문부터 틀려먹었다
중2병은 대딩도 걸린다
이유 없이 짜증난다고?
사춘기. 뭔지 모르지만, 겪고 있는 듯한 그것
너, 성격에 문제 있다
스무 살이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까?
거울이 되자. 맑은 거울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불안해 하는 너에게
2장 공부& 진로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
공부하기 너무 싫어요
수학 없이 살 수 있다
생각하는 방법을 생각하라
지금 ‘좋아’하는 게,‘좋은’ 게 아니다
문과, 이과 뭘 골라야 하죠?
대학을 왜 가는지 모르겠다며 짜증 내는 너님에게
90%는 결코, 낙오자가 아니다
꿈이 없어 고민인 너에게
3장 가족
엄마, 아빠가 창피해 죽겠다는 너에게
부모님이 이혼했어요
부모님이 형제와 널 비교하거든
너님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사실, 부모님은 두려워하고 있단다
4장 이성 친구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라는 너님에게
절대로 고백하지 마라
이리도 쉽게 이별을 겪게 되는 이유
문제는 호르몬이다
화해는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로 하는 거다
5장 세상 바라보기
세상이, 더럽다 하더라도
속지 마라. 신문, 방송, SNS 따위에
‘정치에 관심 없어요’가 나쁜 말인 이유
우리가, 어제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합리적으로 살아라!
6장 고품격 레알 잔소리
유주얼 조퇴 팩트
왜 화장을 못하게 하느냐
욕 뜻 알고 나면 못 쓴다
자퇴해도 된다, 네가 책임만 질 수 있다면
그렇게 공부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치트키를 알려주마
에필로그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러니, 선택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