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일 학교유머 11 ~ 15
정부는 '모임 지원 프로젝트'를 실행하였다. 직장 동료끼리, 마을 이웃끼리,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면 친목비를 지원해주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큰 뼈대였다. 교사들 역시 들뜬 마음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정부에 친목비 지원을 신청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교사는 황당한 마음에 정부를 찾아가 항변했다. "왜 교사들 모임은 지원 안 해줍니까?" 정부는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교사 모임은 법외인 거 몰라요? 나가시는 문은 저쪽." 서기 3018년. 한국인 고고학자는 조상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밤낮으로 한반도 구석구석을 누볐다. 이윽고 고고학자는 선조들의 우월함을 입증할 수 있는 고대 유물을 발굴해냈다. 고고학자는 기쁜 마음으로 기자 회견을 열었다. 기자 역시 들뜬 마음으로 고고학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