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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원고

KBS 라디오 공부가 재미있다 - 청소년 자녀와 소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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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 학교 이야기> - 청소년 자녀와 소통하기

경기중산고등학교 안태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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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공감해보는

<교실 안 학교 이야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경기 중산고등학교 안태일 선생님 나오셨습니다.

 

윤 : 안녕하세요? 오늘은 방학을 맞아서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보다는, 부모님들께 필요한 이야기를 해주시겠다구요.

 

안 : 네, 사실 모든 교육은, 가정교육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학 때 자녀와의 시간이 늘어난 만큼, 이제 교실안 학교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집안 학교 이야기 특집으로 2회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청소년 자녀들과 소통하는 데 필요한 팁을 몇 가지 드리겠구요.

다음에는 수시를 대비하는 학생들에게 당장 필요한

‘조리있게 말하는 법’을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연습해보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윤 : 그렇군요.. 안태일 선생님이 야심차게 준비하신 나름 방학 특집입니다.

자, 그럼 오늘은 자녀들과 소통하는 법에 대한 거네요.

 

안 : 사실, 청소년과의 소통에 있어서는, 전제되어야 것들이 무수히 많고, 또 거기서 나오는 대화법과 관계 설정은 많습니다. 오늘 다 말씀드리고 함께 고민하고 싶지만, 오늘은, 무장해제 대화법을 위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윤 : 무장해제 대화법이요? 비폭력 대화.. 뭐 이런 건 들어봤는데.. 어떤 방법일까 궁금하네요.

 

안 : 우선, 전제조건이 있는데요. 청소년 자녀들을 이해하는 게 먼저가 될 것 같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 백승... 아이들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나야, 의사소통이 진행이 될테니까요. 그리고 나서, 소통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하고, 한계 긋기, 그리고 새로운 대화 문화 창조하기, 끝으로, 모바일 메신저 활용하기, 이렇게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윤 : 아.. 청소년이란 말의 개념부터 정리해야 한다구요.

 

안 : 사실 예전에는 청소년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죠. 그저 젊은 어른 정도? 지금의 중고등학생의 나이였다면, 과거에는 무사가 되거나, 과거 시험에 응시를 하거나,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을 나이였으니까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교육 기간이 길어지게 되었는데, 이때, 몸은 어른이지만, 법적으로는 어른의 권리와 책임을 누리지 못하는, 새로운 개념인 청소년이라는 개념이 생겨났습니다.

 

어른처럼 무언가 하고 싶은데, 내가 결정하고 내가 직접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법이나, 가족, 학교에서 제제가 들어가니 1차적으로 답답함을 느끼고,

또 혼자서 무언가 진취적으로 하려고 해도,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니 불안하고 짜증이 나고, 이 모든 혼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앞으로 전진 전진전진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니까, 화살을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돌리면서,

저들이, 날 옭아메고 있구나, 하는겁니다.

 

사실, 청소년 시기의 , 이런 내적인 고통의 원인 제공자는, 부모님과 선생님이 아니라, 사회 전체 시스템이 , 적용되는 것인데, 아이들은 거기까지 나아가질 못하죠

 

 

윤 : 몸과 마음의 부조화 시기다.. 이 말씀인 거네요.

 

안 : 여기까지가, 의사소통에 장애가 되는 1차적 원인이구요. 두번째 원인은, 스마트폰과 게임과 텔레비전이 우리 아이들의 전두엽 발달을 저해하는 2차적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 : 전두엽...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 갖는 단어죠.

 

안 : 네. 박사님들과 교수님들이 더 전문적으로 잘 설명해주시겠지만, 당장 현실에서, 전두엽의 미발달이 가져오는 의사소통 장애는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한 편입니다. 이성적으로, 자신의 본능을 억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당장 즉시적인 게임, 스마트폰, 텔레비전으로 인해 발달이 더디다 보니, 기본적인 예절이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절제하는 마음 없이, 그대로 거기에, 어른이 되지 못한 욕구 불만이 더해져서,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기 힘든, 문제가 되어 소통에 장애가 생긴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학년 초에 청소년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합니다. 담임 학급이든, 과목 학급이든. 너희들이 왜 그토록 불만이 많고 이해가 안되는지, 부모님이 미운지, 선생님하고 대화가 안되는지. 아이들의 고민을 공감한다는 것을 먼저 확인시켜주어요. 그리고 나서, 나와 함께하는 것이, 선생님과 대화하는 것이, 내가 제안하는 것이, 실상은, 네들을 위한 것이라는것을, 그러니까 나와 함께하면 더 나은 너로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러니 귀를 닫지 말고, 입을 닫지 말아라. 소통하자 라고

 

그렇게 상황을 인식하고 나면 대화법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구요.

 

 

윤 : 저는 선생님이 자녀와 소통하는 법을 특별기획 하셨다길래, “요즘 아이들이 쓰는 표현에는 이런게 있습니다. 이렇게 대화하세요..”

하실 줄 알았어요

 

안 : 네. 그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본질적인 상황 파악이 전제가 된 다음에 진행이 되어야. 이게 뒷심이 생기거든요. 저도 첨에 여기저기 선생님들의 소통법을 적용시켜 보았지만, 진정성 없이 그저 당장의 교수법 소통법만으로는 아이들과 진정한 소통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소통이라는 것이, 나의 입장을 타인에게 알리고, 타인의 입장을 내가 받아들이는 과정인데, 사실 그동안 청소년, 그러니까 자녀들과의 대화에서,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부족했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도대체 애가 왜이러나, 애는 왜 나랑 대화를 안하나

아이들 입장에서는, 부모님은 잔소리만 해, 내말을 못아들어, 내맘을 몰라줘. 내 이야기를 안들어 주려고 해 가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와 관련되어서는, 더 깊이있는 원인 분석을 해볼수 있겠지만, 일단 오늘은, 당장 우리 아이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찾는 시간인 만큼,

 

1. 청소년, 이라는 시기 자체로도 아이들은 혼란스럽고

2. 그 불만과 혼란의 원인 제공자를 사회 전체 시스템으로 돌리지 않고, 당장 눈앞에서 잔소리를 하는 부모님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고

3. 그래서, 부모님과의 대화는, 오로지, 날 괴롭히는, 내가 뭐라 해도 듣지를 않는 사람과의 대화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는 것을 늘 잊지 마시고. 무장해제를 하면서 접근하는게 중요해요

 

윤 : 부모님쪽에서 먼저 무장해제.. 하란 말씀이시죠?

 

안 : 아주 간단한 화법인데요. 이 화법은 다음 주 이시간에 함께 나눌, 설득력 있게 말하기 훈련의 연장선에 있는데요. 나는 당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어요, 아주 잘. 하고 계속 같은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거에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참으로 답답하시겠지만,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을 같은 편으로 잘 인식하지 않는다는, 상담을 통해 확인 해보면, 그런 아이들이 무척 많거든요. 그래서, 늘, 너에게 관심이 있고, 네 말을 듣고 있다를 반복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것인데요. 이 관계 설정이 매우 중요한것 같습니다. 같은 말을 해도, 아이들이 어떤 선생님이 해주는 말은 무조건 듣지 않으면서, 다른 선생님이 같은 말을 해주면, 받아들이는 것은, 바로 이 관계설정에서 온다고 봐요. 부모님도 마찬가지인거죠.

 

참 슬프고 황당한 일이지만, 당연한거 아닌가 하던가를 당연하지 않게 접근하는 대화법, 발상의 전환이 아이들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 시작입니다.

 

 

또하 중요한 전제는, 대화 내내 이 원칙을 지키셔야 하는데요

 

기분좋은 말투와

목적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대화의 목적은 아이를 단순하게 혼내려는 것인지, 내가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아이와 즐거우려고 하는 것인지, 아이의 행동을 고치려는 것인지. 문득 아이들과 대화하다보면, 여러가지 감정선이 부딪히다보면, 내가 도대체, 애랑 대화를 왜 시작했을까. 할때가 있습니다.

 

둘, 아이들의 언어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놀랍게도. 우리가 흔히 그 나이때 사용했던 언어수준에 한~~~~~~~~~~~~~~참 못미친다는 것을 알고,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그러니까, 우리 아이, 안타깝지만, 현 시점에서는, 언어와 사회성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리고, 곧, 성장할 것을 믿고, 본을 보이듯

 

현시점에서 대화가 아니라, 미래 지향적이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 가짐으로, 그런 목적을 갖고 대화를 해야합니다.

 

0. 왜~~ 했어. 란 표현 쓰지 말것. 상황 정의 해주기

아이들은, 진짜 모르거든요. 왜라는 말 하면 안됩니다. 왜 늦게 들어와, 가 아니라

늦게 들어왔구나. 라고 상황을 정의해주는것이 맞는 거죠

 

 

1. 끝말 반복해주고 고개 끄덕여주기

2. 말하지 않은, 아이의 입장까지 대신 말해주기

3. 내 입장과 현재 상황에 대하여 기분 좋게 부연 설명 해주기

4. 대안을 묻기

5. 합의점 찾기

 

이렇게 진행되는 데요.

 

제가 학교에서 경험하는 상황을 말씀드리면, 부모님들은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아이에게 적용시켜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화장을 진하게 하고 온날. 예전에는 저도, 대처법과 대화법을 몰라서, 너 왜 화장했어, 부터 들어가거든요. 그럼 애가 일단, 경계부터 하죠. 담임샘이 지금 나 공격 들어오는 구나. 그러면 애는 바로 반격 들어오거든요. 분위기 험해지고,

 

무장해제 대화법 순서대로 가보면, 대화는 이렇게 됩니다.

 

너 화장했네.

 

라고 하면 아이가 바로 치고 들어오거든요.

 

이것은 비비크림을 바른것 뿐이다. 화장이 아니에요.

 

그러면

 

“그래. 뭐 그정도면 화장도 아니지. 저 옆반애는 정말, 어후. 그래. 예원이 기준에 보면 이건 화장도 아니지뭐. 사실 뭐 살짝 얼굴에 뭘 좀 발라줘야 다른 애들볼때 좀 덜 밀려 보이고, 더 이뻐보이고, 사실, 어느정도 그거 맞는것 같기도 하고. 다른 애들 다 하는데 안하면 너만 좀 오히려 튀어 보이고 할 수 도 있고. 그맘 내가 그치. 알지 내가 그거. 근데. 학교 교칙에는, 말야. 화장의 정의가 비비크림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보거든. 물론, 그게 좀 너무하다 싶기도 하겠지만, 뭐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였는데. 샘도, 예원이가 이렇게 서로 마음 불편해지는 걸 원해서 그런건 아닌것 같고. 흠... 그치?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여기서 아이가 어느정도 무장해제. 경계심을 풀고나면, 자기 의견을 말하거든요. 적대감이 사라진 다음부터는, 대화는, 좀더 역동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거든요. 그때부터는, 무게감이 있는 수다가 되는 거거든요.

 

그럼 아이가 몇교시까지 안하겠다. 마스카라는 안쓰겠다. 뭐 다양한 의견을 내세우면

 

몇개는 들어주고, 합의점을 찾고, 단 어느 순간에도, 난 너를 믿고, 널 위해서 하는거다라는 느낌을 계속적으로 심어주면, 아이 행동에는 분명한 변화가 생깁니다.

 

말에 목적을 잊지 않는 자세.. 한번 시도해 보세요.

 

윤 : 네, 무장해제라는 게... 결국은

먼저 마음을 열어라.. 이 얘긴 것 같습니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교실 속 학교 이야기> 경기 중산고등학교 안태일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