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일 학교유머 32 ~ 34
수능 미션을 수행 중인 고사장에 모인 고교 교사, 수험생, 경찰, 중학교 교사가 푸념을 쏟아 뱉었다. 수험생은 컴퓨터 사인펜을 집어 던지며 울부짖었다. "도대체 왜! 3년의 캐 고생을 단 하루의 시험으로 심판받아야 하는 건가요? 너무 잔인한 것 아닌가요?" 고교 교사는 녹색 수세미를 바닥에 내팽개치며 울분을 오바이트 했다. "아니 왜! 고사장 설치도 우리가 하고, 소송 걸릴지도 모르는 수능 감독관까지 맡아야 하는 겁니까? 교수들이 하셔야죠" 경찰은 조용히 담배꽁초를 주우며 속삭였다. "알아요. 알아요. 학교는 금연 구역이죠. 그런데요. 수능 날 담배 못 피게 싹 다 잡아봐요? 당장 범칙금은 많이 걷힐지 몰라도, 그 쏟아지는 민원을 어떻게 감당합니까?" 고교 교사, 수험생, 경찰이 쑥덕 울컥하고 있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