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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1차 지필평가 성적표 가정 통신문

2학기 1차 지필평가 성적표 가정 통신문 반 담임 교사입니다. 늦봄에라도 학교에서 아이들과 처음 마주한 때가 벌써 반년 전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2020년의 끝이 어렴풋이 보이는 11월입니다. 원격 수업 기간과 등교 수업 기간을 번갈아 시행하다 보니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르는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아이들은 벌써 내년도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수행 평가 마감이 다가옵니다. 교내 대회도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학년말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아이들을 볼 때마다 참으로 딱합니다. 학교에 무슨 낙으로 올까. 체육대회도 없어지고, 교내 축제도 없어지고, 체험 학습도 못 가고, 학급 단합대회도 열 수 없습니다. 교무실에 주르륵 와서 교육청 몰래 우리 반끼리 소풍을 가자, 단합 대회를 열자는 아이들의 칭얼거..

글적글적 2020.11.09

기회비용, 명시적비용, 암묵적비용, 매몰비용

기회비용이란, 무언가를 선택했을 때 포기해야 하는 것의 가치(값어치, 편익, 효용)를 말합니다. 만약 우리가 짜장면과 짬뽕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을 때, 짜장면을 선택하게 되면 짬뽕을 포기해야 하죠. 바로 그 '포기한 것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합니다. 1 기회비용 = 명시적 비용 + 암묵적 비용 기회비용은 명시적 비용과 암묵적 비용의 합으로 구합니다. 명시적 비용이란 당장 주머니에서 나간 돈을 말합니다. 눈에 확실하게 돈이 나가는게 보이기 때문에 (명시) 명시적 비용이라고 합니다. 암묵적 비용이란 눈에 보이지 않지만(암묵) , 내가 이 선택을 하지 않고, 저쪽 선택을 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편익(만족감, 효용, 이득)을 암묵적 비용이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구해야할까요? 예를 들어볼게요. ..

에그드랍 스타일의 샌드위치 쉽게 만들기

1) 야 나두 요리 할 수 있다! 의지 2) 식빵, 연유, 마요네즈, 스리라차, 계란, 버터, 베이컨이나 햄, 치즈, 우유, 소금, 종이 랩 또는 비닐 랩 0. 마요네즈 소스만들기 비율 : 연유 1 : 마요네즈 1 양은 취향 껏 옵션 : 스리라차 소스 만들기 비율: 연유 0.5 : 스리라차 1 1. 달걀과 우유의 비율 : 계란 한개당 우유 1 스푼(15밀리) 소금 사아아아알짝 투하 2. 버터로 팬을 두르고 식빵 두개를 각각 한쪽면만 약불에 굽는다. 갈릭 식빵 맛을 내고 싶다면 버터위에 마늘 가루를 뿌린다. 3. 구운빵 한개 안쪽에 마요네즈 소스를 바른다. 빵 두군데 안쪽에 모두 발라도 오케이. 옵션 : 빵 하나 안쪽엔 마요네즈 소스, 다른 빵 안쪽에는 스리라차 소스 바르기 4. 베이컨이나 얇은 햄을 굽는..

글적글적 2020.08.22

유튜브 링크를 원격 수업 플랫폼에 올릴 때 TIP

바쁘신 분들을 위해 먼저 세줄 요약 1. 왓치 뭐시기를 엠베드 뭐시기로 바꾸고 2. 뒷주소 정리하고 3. 새로운 외계어 를 밀어넣는다. 2학기부터 '실시간'으로 아이들 체크하라는 지령을 받았습니다. (왜 나랏님들은 학생들하고는 양방향으로 소통하라고 하면서 지들은 교사들에게 단방향으로 명령짓인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화내기로) 덕분에 느닷없이 2학기 때부터 학년 전체가 ebs 온라인 클래스를 쓰게 되었습니다. 온클은 강의 영상을 온클에 직접 올리려니 뭐 이리 번거로운지...하늘이 막막했습니다. 해서 유튜브에 인강을 먼저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후에 온클에 이 강의 영상 링크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식. 덕분에 유튜브 링크 거는 팁을 배웠습니다. 우리(..

IT 팁 2020.08.21

<세상에 뿌려진 교사 혐오만큼 그대는 오늘도 교사에게 또 떠넘기네 >(원곡 : '이승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원곡 : '이승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여전히 네게는 모자란 교사 보는 너의 그 눈빛이 세상에 뿌려진 혐오만큼 막할 수 있던 그대 언제나 선생은 그렇게 궂은 미션을 해내지만 맛들린 그대의 지침을 또 받은 지금 얘긴 걸 못하겠다고 말하진 않았지 이젠 후회하지만 그대 뒤늦은 발표, 그 망언을 등 뒤로 그대의 회견과 그대의 자뻑과 그대의 공문과 지나간 내 병든 날 1학기 그렇게 지나간 듯 해도 이제와 남는 건 날 기다리는 양방향 뿐 (코러스) 서버가 불 날 때마다 느껴질 우리의 좌절만큼 난 기다림을 믿는 대신 무너짐을 바라겠지 가려진 그대의 본심을 보던 날 이 세상 끝까지 야속한 내 여린맘 1학기 그렇게 지나간 듯 해도 이제와 남는건 날 기다린 k-에듀 그대의 환상과 그대의 자뻑과 그대의 공갈과 지나..

신비한 학교사전 161 ~

중등 교사는 3월에 짐을 옮기고 초등교사는 2월에 집을 옮긴다. 신비한 학교사전 161 고등학교는 11월 중순에 교실 바닥 색깔이 바뀐다. 신비한 학교사전 162 생기부의 뜻은’生氣不‘다. 의미 없는 작성 노동에 영혼이 탈곡되어 '생기를 모두 잃어버린다'는 뜻이다. 의사들이 의사 수를 '늘리는' 정책에 반대하면, 의사의 사명과 본분인 병원 '안' 의료는 뒷전이고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며 욕하지만, 교사들이 교원 수를 '줄이는' 정책에 반대하면, 교사의 '사명'과 '본분'인 '교실 밖' 잡무(雜務)는 뒷전이고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며 욕한다. [꽃말 사전] "카네이션" : 적폐. 부정부패. 청탁. 학사비리. 영란영란. 철밥통. 무능. 무책임. 복지부동. 부적격. 퇴출. 조리돌림. 국민 스포츠. --- '매'는..

안태일 학교시집 121 ~

자세히 보아야 알아본다 오래 보아야 알아본다 너도 그렇...? 그...?렇...? ㄷ...어....? 어...? 응???? -안태일 학교시집 121- ---- 아자! 아차.... 아하... 아...어??? 아이씨... -안태일 학교시집 122- 해가 바뀌고 나이 한 살 더 소화하고 경력 한 해 더 늘어가고 주름 한 줄 더 생겨도 새학년 전날 밤은 도무지 의연, 할 수가 없네 그렇게 나는 또 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춥고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따스한 3월의 첫 평일에 경력 교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설프고 신규 교사라고 하기에는 또 존심 상해하는 애매한 '새학년' 교사가 되는구나 - 안태일 학교시집 123- 타타타, 탁탁탁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탁 누가 보면 나 엄청 일 잘하는 줄 알겠어 -안태일 학교시집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