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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유머 시리즈/학교유머17

안태일 학교유머 32 ~ 34 수능 미션을 수행 중인 고사장에 모인 고교 교사, 수험생, 경찰, 중학교 교사가 푸념을 쏟아 뱉었다. 수험생은 컴퓨터 사인펜을 집어 던지며 울부짖었다. "도대체 왜! 3년의 캐 고생을 단 하루의 시험으로 심판받아야 하는 건가요? 너무 잔인한 것 아닌가요?" 고교 교사는 녹색 수세미를 바닥에 내팽개치며 울분을 오바이트 했다. "아니 왜! 고사장 설치도 우리가 하고, 소송 걸릴지도 모르는 수능 감독관까지 맡아야 하는 겁니까? 교수들이 하셔야죠" 경찰은 조용히 담배꽁초를 주우며 속삭였다. "알아요. 알아요. 학교는 금연 구역이죠. 그런데요. 수능 날 담배 못 피게 싹 다 잡아봐요? 당장 범칙금은 많이 걷힐지 몰라도, 그 쏟아지는 민원을 어떻게 감당합니까?" 고교 교사, 수험생, 경찰이 쑥덕 울컥하고 있을 때 .. 2019. 11. 18.
안태일 학교유머 26 ~ 28 새로 부임한 안 교장은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를 신조로 내걸었다. 부임한 학교는 여름과 겨울만 되면 행정실과 교무실 사이가 험악해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안 교장은 6학년 부장 교사에게 이유를 물었다. "선생님들이 교무실하고 교실이 여름에는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덥고, 겨울에는 입을 열기조차 힘들 만큼 춥다고 하소연합니다. 하지만 행정실은 예산 문제와 공공기관 적정 실내 온도 준수를 이유로 냉난방을 좀처럼 틀어주질 않아요." 평화롭고 민주적인 학교 문화 만들기가 꿈이었던 안 교장은 한 번의 정책으로 이 문제를 갈등없이 간단하게 해결하였다. 안 교장은 즉시 행정실을 5층으로 옮기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학교는 사계절 적정 실내온도 속에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학창 시절을 모.. 2019. 11. 18.
안태일 학교 유머 20 ~ 22 "그 뉴스 봤어? 자녀랑 1년 동안 세계 여행한 부모 말이야." "어 봤지 허허. 정말 멋지더라. 나도 해보고 싶더라. 부러워. 부러워. 그 부모는 직업 뭐래?" "구글인가, 애플인가 삼성인가, 암튼 복지가 좋은 회사인가봐." "크으... 나도 그런 회사에서 일해 봤으면 좋겠다." "그 블로그 봤어? 자녀랑 일주일 동안 국내 여행한 부모 말이야." "어 봤지 허허. 정말 멋지더라. 나도 해보고 싶더라. 부러워. 부러워. 그 부모는 직업 뭐래?" "고등학교인가, 초등학교인가 암튼 교사더라구." "크으...이 나라가 망하는 이유가 다 여기있어요. 망할 놈들. 교사라는 것들이 맨날 팅가 팅가 노는 걸로 모잘라서, 뭐? 가족 여행? 하이고~ 좋아하네. 아주 배때기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종족들이라니까!" 담임 교.. 2019. 11. 18.
안태일 학교유머 16 ~ 19 교무회의 시간에 교무부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선생님들. 공문서 관련해서 좋은 소식과 안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좋은 소식부터 들읍시다. 뭡니까?" "앞으로는 국회의원 요구자료가 확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오오 무슨일인 거죠? " "국회의원 요구자료를 남발하던 의원이 이제 국회에 출근하지 않게 되었거든요." 여기저기서 함성과 박수가 터졌다. 교무부장은 마이크를 살짝 밀었다 당긴 후 말을 이었다. "그리고..그..... 안 좋은 소식은요. 그 국회의원이 이제 교육부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장관의 요구가 늘어날 거랍니다." 고등학교 교사가 답답한 듯 말했다 "한번 말했으면 알아들어야지! 도대체 왜 말을 안 듣는 거야!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중학교 교사가 중저음 톤으로 말했다. .. 2018. 10. 9.
안태일 학교유머 11 ~ 15 정부는 '모임 지원 프로젝트'를 실행하였다. 직장 동료끼리, 마을 이웃끼리,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면 친목비를 지원해주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큰 뼈대였다. 교사들 역시 들뜬 마음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정부에 친목비 지원을 신청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교사는 황당한 마음에 정부를 찾아가 항변했다. "왜 교사들 모임은 지원 안 해줍니까?" 정부는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교사 모임은 법외인 거 몰라요? 나가시는 문은 저쪽." 서기 3018년. 한국인 고고학자는 조상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밤낮으로 한반도 구석구석을 누볐다. 이윽고 고고학자는 선조들의 우월함을 입증할 수 있는 고대 유물을 발굴해냈다. 고고학자는 기쁜 마음으로 기자 회견을 열었다. 기자 역시 들뜬 마음으로 고고학자에.. 2018.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