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교 유머 시리즈/학교_패러디 문학관53

공부당 선언 (원작 : '공산당 선언' ) 패러디 하나의 유령이 학교에 떠돌고 있다 '담주부터 공부당' 이라는 유령이. 옛 상위권의 모든 세력들, 즉 '공부가 제일 쉬웠 당'과 '학원에서 알아서 해준 당','과외한 당', '생기부 세특 써주니깐 스터디 당' '새벽부터 밤까지 면학실이 당' 급진파과교무실의 담임샘들은이 유령에 수년간 면역되어서일까 '담주부터 공부당'을 비웃는다.당원치고, 내신을 잡고 있는 적들에게서'담주부터 공부당'주의'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은 당원이 어디 있는가?또 당원치고, 급진적인 무단 근태생이나 자퇴생들에 의해거꾸로 모범생이다라고 낙인 찍히고 비난당하지 않는 당원이 어디 있는가이러한 사실에서 다음 두가지가 이끌어져 나오기를 기도한다.'담주부터 공부당'은 이미 전국의 모든 세력들에 의해 하나의 현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지금이야말로 '.. 2017. 9. 12.
나의 수시 (원작 '나의 소원', 김구) 패러디 #패러디문학관네 꿈이 무엇이냐 하고 입학 사정관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꿈은 융합인재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바램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귀 대학의 명성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학습 계획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는,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계획은 귀 대학이 자랑하는 인재로 성장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교사 여러분!나 수시생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 내 과거의 열아홉 평생을 이 원서를 위하여 살아왔고, 현재에도 이 원서 때문에 살고 있고, 미래에도 나는 이 자소설을 달(達)하려고 살 것이다.수상실적이 없는 학생으로 열아홉 평생에 설움과 부끄러움과 애탐을 받은 나에게는,세상에 가장 좋은 것이, 완전하게 자기 주도적인 모범적인 학생으로 살.. 2017. 9. 12.
국회의원 요구를 줄게(원곡 : '우주를 줄게', 패러디) #패러디문학관 금뱃지 달고 많이 놀았나 봐요 댓글에 막 불안하고 표심 잡을 수가 없어요 매년 9월 정기국회 열리면 난 다시 놀 수는 없겠죠 지나간 자료를 다 쓰면 다시 또 자료 요구할게요 4개년 자료 달라는 난 마치 슈퍼갑 된 것만 같아요 난 교사 품에 요구를 쏟아 내리고 긴급공문 만들어 언제든 자료요구할거야 Cause I’m a member of Parliament Cause I’m a member of Parliament lighting star 금뱃지 star 내놔 내 요구자료 Cause I’m a member of Parliament Cause I’m a member of Parliament 네 곁에 저 자료를 딱 퇴청 전 내놔 my 자료를 Like a 금뱃지 내놔라 빛처럼 반짝이는 자료를 가지고.. 2017. 9. 12.
인권의 노래 (원작 '칼의 노래' 패러디) #패러디문학관 버려진 꽁초마다 꽃이 피었다. 담배 피는 1단지에 점심 식후에 비치어, 구름처럼 부풀어 오른 담배 연기들은 학교에 결박된 사슬을 풀고 어둡기만한 1단지 주차장 너머로 흘러가는 듯 싶었다. 담으로 건너간 학생들이 머무는 주차장으로 순찰 갈 때, 전자 담배에 뿜은 연기는 수증기처럼 몰려가서 소멸했다. 점심이면 먼 단지까지 학생들이 피러가고, 점심에 떠오르는 연기가 먼 주차장부터 다시 1단지까지 흘러나가는 것이어서 학교에서는 늘 민원이 먼저 오고 선도는 더디기만 했다. 건물뒤 해가 마지막 노을에 반짝이던 시시티비 위치 알게되면 학생은 캄캄하게 어둡고 숨겨진 그곳에 달려들어 책상 창고에 부딪히는 라이터 소리가 어둠 속에서 뒤채었다. 시선은 책상 창고 앞 탁구대에서 꺽여지고, 냄새로도 가늠할 수 없.. 2017. 9. 12.
<어렵게 씌어진 행발> (원작 : '쉽게 씌어진 시', 윤동주) (원작 : '쉽게 씌어진 시', 윤동주) #패러디문학관창(window popup) 위에 에러가 속살거려 육십분은 날아갔네행발이란 웃픈 구라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소설을 적어 볼까.쓰고픈 말과 진실은 포근히 숨긴 보내 주신 기재요령을 받들어교육청 메뉴얼을 끼고 교무부 샘의 연수 들으러 간다.생각해 보면 수시로 학생을 하나, 둘, 죄다 관찰하긴했는데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야근하는 것일까?선생은 쓰기 어렵다는데 지침은 이렇게 쉽게 쓰라고하는 것은 껄끄러운 일이다.정시퇴근은 남의 이야기 창(window popup) 위에 에러가 속살거리는데,초근을 달고 어둠을 조금 내몰고, 방학처럼 올 마감을 기다리는 최후(最後)의 나.나는 나에게 작은 손가락을 내리쳐 미화와 위조로 쓰는 거짓의 악수 2017. 9. 1.
<조니> (원곡 : '좋니' 윤종신) (원곡 : '좋니' 윤종신) #학교_패러디문학관이제 다잤니 너무 잠들었잖아우리 수업한지가 고작 2분일 뿐인 건데 우린 참 어려웠어잘 먹는다고 전해 들었어 가끔.벌써 점심. 좋은 반찬 나온날 눈뜨고 먹구있어굳이 내게 전하더라잘했어 넌 못 참았을 거야 그 허기짐을 견뎌 내기엔조니? 배불러서수업을 시작할 땐 니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지그 모습을 아직도 못 잊어 헤어 나오지 못해니 코골이 들린 날은 더조니? 그 소리 솔직히 견디기 버거워 니가 조금 더 눈뜨면 좋겠어진짜 조금 내 수업 십분의 일 만이라도 버티다 엎드려줘억울한가 봐 나만 힘든 것 같아 내 수업만 무너진 건가 고작 수업 한반 따위 나만 유난 떠는 건지복잡해 분명 조용하길 바랬어 이렇게 빨리 자버릴 줄자니? 앞자리에서수업을 시작할 때 니가 얼마나 예쁜지.. 2017.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