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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5월 3일 금요일

KBS 1 라디오 공부가 재미있다(교육을 말합시다)에서

프레지에 대해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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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재미있다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매주 목요일 마다, 우리 아이들의 생생한 학교이야기를 나름 즐겁게 전하고 있는 경기도 중산고등학교 교사 안태일입니다.


목요일이 아닌 금요일에 인사드리게 된 이유는, 스토리텔링 프리젠테이션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 방송은 학부모님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들으실텐데요, 스토리 텔링형 프리젠테이션의 기초적인 방법들을 익혀두면, 당장의 가시적인 학습 효과로는 아이들이 발표 수업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힘을 얻게 되고, 더 나아가 대입 면접 등에서 보다 입체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게 될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고의 흐름을 본인이 정리하고, 또 창의적인 표현법을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게 됩니다. 같은 논지로, 차츰 수업에서도 많은 선생님들이 스토리 텔링형 특화 수업을 기획하고 실시하시고 계시기도 합니다.


스토리 텔링형 프리젠테이션이라는 것은 그렇게 특별한 기법은 아닙니다. 그간의 프리젠테이션이 통계자료와 그림 자료 등을 제시하고 그 와 관련된 정보를 순차적으로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된 것에, 이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하게 된 고민, 그러니까 문제 인식이 되겠죠? 그리고 고민의 해결을 향한 자신의 여러 가지 단서들과 가설들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해답과 결론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이야기 하듯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프리젠테이션입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한편의 이야기, 즉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프리젠테이션 기법입니다. 이와 관련된 여러 프리젠테이션 툴이 개발되고 이용되고 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테드에서 자주 애용되는 스토리텔링형 프리젠테이션 중에

프레지라고 하는 툴이 있습니다.  단순히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강조하고 싶은 그림이나 문구를 향해서 마치 카메라가 줌인을 하는 것처럼 확대가 되고, 또 다른 강조점을 향해 이동하면서 역동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치 우리가 큰 스케치북에 그림과 글을 적어두고 카메라로 이곳 저곳을 비추는, 여기서 중요한 것은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편의 동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저도 프레지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발표 자료를 프레지로 준비하게 되면서, 전과는 다른 접근 자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워크 활용법, 그리고 청소년과 소통하는 법, 팟캐스트 제작 등 이런 저런 주제로 외부 강연을 많이 다니게 되었는데요. 기존의 프리젠테이션을 사용할때는 그저 자료들만 꽉꽉 모아두고, 발표 원고는 따로 준비하는 형식을 하곤 했습니다. 


자료 제시형 프리젠테이션의 수준에 머물렀었던 거죠.


그런데, 프레지, 그러니까 스토리 텔링형 프리젠테이션을 활용해 발표 준비를 하게되면, 청중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를 예측하면서 스토리를 구성하게 되고, 강조점과 웃음 포인트를 찾게 되고, 본질적으로,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즉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강연의 본질적인 모습을 돌아보게 되어서,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2013 서울 디지털 포럼에 프레지 CEO인 피터 알바이가 방문하게 되었고, 프레지 CEO 방한을 기념해서, 한국형 테드를 추구하는 대운학이라고 하는 강연회에, 연사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청소년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선생님들, 이렇게 학교 구성원들에게만 강연을 해왔지만, 대학생 분들과 스타트업 시이오 분들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전달해야될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고민의 과정 모두가 고스란히 한편의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는 프레지의 도움을 많이 얻게 되었습니다.


서울 디지털 포럼에 참석한 프레지 시이오 피터 알바이의 강연 주제는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은, 아이디어의 공유였습니다. 단순히 지식의 공유가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이뤄내어 초 협력의 시대를 열자는 것인데요




스토리 텔링형 프레지를 공동 작업을 하게되면, 단순히 조별 발표에서, 자료를 준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스토리의 기승전결, 그리고 효과적인 표현기법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되고, 그것 자체가 하나의 학습이 되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공동 작업으로 한편의 스토리 텔링형 프리젠테이션을 만들어보게 된다면 아이들에게는 창의적 표현 사고력을, 그리고 가족에게는 소통과 공유를 통한 사랑이 함께 자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