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아물었으니)
이제는 말할수 있다...
1. 나는 면도를 자주 안해도 된다
2. 그것은 '느낌있는 필 충만 남자'가 될수 있는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인 '수염'을 가질수 없다는것 말고는
장점이 더 많다.
더 많았다.
+ 적어도 어제까지는 그랬다..
3. 당연히 면도기는일회용만 써도 되고 다른 면도기는 써본적이 없다.
4. 비상교육에서 주최한 소통 특강. 강의 시작 삼십분전에 강연장 도착. 도착 후 면도가 안되어 있는 것을 확인
5. 편의점 가서 일회용 면도기를 사려 갔으나 (문제의) '쓸만한 면도기만 있었음.
6. 쓰고 아버지께 드릴 생각으로 구입
......'피'는 거기서 시작 된것이다..
7. 면도를 한달에 한번만 해도 되고, 일회용 면도기만 써보았다라는 것은, 일회용 면도기가 아닌 '쓸만한' 면도기의 면적에 대해서는, 전혀 전혀 전혀 전혀 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의미는, '발현' 된다.
8. 입술을 '쓸었다' 역시 '쓸만한' 면도기였다.
9. 피다. 피. 피? 피! 콸콸은 아니었다. 졸졸 정도는 되었다.
멎질 않는다. 피다. 피! 강의 시작 이십분전에 피다. 졸졸졸. 입술이 쓸려서 피다. 피? 피다. 피!
10. 결국... 피를 닦아 가며 열강했다.
"잠시만요. 흐르는 피좀 닦고 가실게요"
11.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이 어떤 느낌인지는 여전히 모르겠다만은...
12. 피다.
빨간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