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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어기 서방견문록 0화 – 노랑풍선, 서유럽 패키지


+ 2014.02.14

효도관광을 떠난다.


+ 깃발투어의 매력을 흠뻑 느끼고 올 것 같다. 아버지, 일어나세요. 어머니, 십분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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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으로 날아가, 두시간 우즈벡의 실내공기를 마시고 유럽으로 날아가겠지.


+아버지는, 시간을 거슬러 마이너스 9시간, 그 시차를 잘못보시고는

"허허 유럽 가깝네" 하셨다.

우린 열네시간 비행기에 감금당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웃음을 멈추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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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어는 딱 두 마디만 기억 하고 간다


"켄 아이?"


+ 바램은 누구나 같다. 유로패쓰 들고 다니면서, "켄 아이?"를 남발하며 유럽 구석 구석을 홀로 누비는 것.


+그런 거 없다. 순정한 깃발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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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관광이니 두분만 다녀오라니, 너없이 우리가 어찌 살겠냐 하신다.


눈물난다. 멜로다.


+ 짐을 하나도 싸고 있지 않으니 부모님이 답답한 듯 싸주신다. 콘센트가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 공항패션과 유로피안 패션을 츄리닝으로 하려는데, 가족이 만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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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인솔하다,인솔 당할 생각을 하니 설레인다. 늦으면 가이드가 벌 줄 것만 같아, 설레인다.


+밀린 교재 제작과시놉보드 방송원고 출판기획 다 내팽겨치고 , '날을' 예정이라, 더 설레인다.


+한국에 귀국하는 날부터....일정 , 아름다울 것만 같아

설레인다.


+체크카드는 비자가 안된다고 한다. 멍하니 있으니 , 가족이 알아서 유로화를 들고왔다. 돈이다. 돈은 국적 불문, 참 설레인다. 근데, 돈은 돈인데, 막 써도 될 것 같은 마법의 돈이다.


+날밤을 지새볼까. 그러면 비행기에서 실신할 수 있지않을까. 선배들이, 풋,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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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반드시 하늘에서 화장실 사용하고 싶다. 공중 변비는 건강에 옳지 않다.


+ 코쟁이들이 내 콩팥을 뜯어가진 않겠지.


+복대를 찬다. 유럽 초 일류 소매치기들도, 속옷까지 더듬지는 못하리라 믿는다.


+여행 전날이라는데, 아무런 동요가 없다. 효도관광이라 그런 것인지.


+깃발투어는 이래서 좋다.


+시큰둥한 유럽투어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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