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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어기 서방견문록 2화 – 우즈베키스탄 항공, 노랑풍선, 서유럽 패키지


+ 2014.02.15 (시간여행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전설. 김태희가 서빙을 하고 장동건과 정우성이 논밭을 갈고 있다더라, 그 전설. 가슴에 기대 가득 품었다.


+우즈베키스탄 항공기에 탑승했다. 전설은 반쯤 맞았다. 잘생기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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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 농부가 아니라 승무원이다. 한국 승무원들, 연예인 보다 더 아름답지않던가.


+ 우즈베키스탄 승무원들 평균연령, 50은 가볍게 넘는 듯 하다.

그리고 매우 시크(불친절하다 싶을 정도로)했다.


+문화 이질감이 걷혀 갈 때,

이것이 '정상'이다, 는 생각이 들었다.

일그러진 대한민국이 오버랩 된다.


+갑은 왕이 아니다. 을은 노비가 아니다.

손님은 왕이 아니다.

당연히도 점원은 노비가 아니다.


+지폐 몇장을 흔들어 되면서 , 자본주의 신분제를 만끽하는 '개'들을 생각했다. 이를테면, P제철, N유업, L백화점. 그리고 수많은 진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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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노동은 육체노동이다. 머리 쓰는 것도, 육체노동이다. 노동은 육체노동만 있어야 한다.


+'감정노동'은 사라져야한다.


+ 노동자는 소비자이기도 하다. 소비자는 노동자이기도 하다.


노동자는 우리 부모님, 동생, 형, 언니, 친구, 애인이기도 하다.


+ 그리고 당신이기도 하다.


+'감정노동'은 없어져야 한다. 손님은 왕이 아니다.( 안동 찜닭 집을 찾은 영국 여왕을. 찜닭 집 사장이 "오오! 손님이 왕"하는 경우는 , 빼고)


+네이버 글로벌 회화 어플을 실행시키고, 초속성 양놈언어 학습시간.


성과는 크다. 베게를 얻어냈고, 와인을 넉잔 마셨으며, 넓은 자리로 좌석을 옮겼고, 물을 다섯잔 마셨다. 당연한 일은 그래서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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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비쥬얼은 영어 동시 통역가다. '얼굴'만 보고, 사람들이 안 믿는다. 화장실이 어디에요, 내가 양놈 언어로 이 한마디 못한다는 사실.


+여행 영어는 하나로 통하더라.

"켄 아이" 그리고 나머지는 몸의 대화다.

양놈 언어 잘하고 싶다.


+켄디 크러쉬. 20명에케 스팸 문자를 날리면 24시간 ♥가 무제한이다. 지루한 비행 시간 캔디 덕에 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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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은....."티켓" 인터넷이 안되느, 에피소드를 넘어갈 수가 없다. 에잉



 



+ 기내식. 무언가의 쌀밥에

과 고기볶음. 빵과 샐러드. 고추장이 함께 나와 버틸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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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식으로 삼각김밥이 나왔다. 슬쩍 살펴보니, 어르신들 죄다 한땀 한땀 비닐을 살포시 수줍게 벗기고 있다. 다가가 양 끝 잡아당겨 드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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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행기 화장실 문, 국내선 화장실 문과 여는 법이 뭔가 다르다. 문 앞에서 멍하니 서있다가 지나가던 승무원에게 물었다.


"하우 ? 두 ? 아이? 오픈? 더? 도어?"

여기서 '?'란 사슴 눈망울 깊게 베인 페이스랭귀지.


켄아이에서 진일보했다.


+ 일곱시간 반을 날아, 환승지인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공항에 도착했다. 온몸을 벗기듯 검색한다. 뒤돌아보니 부모님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소치 올림픽 여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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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잉오오오오옹모모모모모오오옹오오 반가운 ㅎㅇㅅ!!!


+우즈벡 맥주 한번 마셔보자 했다. 점원 여자 분. 웬지 바가지 선물 주시는 듯 했다.

5유로라니...... 비싸도 너무 비싸다.

언제 다시 이 나라에 오겠는가 싶어 바가지 선물 받았다. 키햐. 이 맥주. 맛, 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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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공항에 머물고 자리를 뜨려는데. 어머니 항공권이 뭔가 이상했다.


승객 보관용 부분이 뜯긴 채 사라졌다. 공항에서 공황이었다. 공항 직원은 별일 아니라는 듯, 찌이익, 항공 권을 찢더니, "이거 갖고 타" 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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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행 비행기에 올랐다. 부모님은 볼링 게임에 심취. 좌석 사이에 랜이라도 깔린 듯 하다. 두분이서 "아이쒸"를 나누는 모습이, 동네 피시방 초딩과 비슷했다.


+ 런던 행 기내식에는, 고추장이 없다. 치즈에 버터에 마요네즈 뿐. 숙소 도착하자 마자 농심 육개장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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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좌석이 많다. 누이는 삼인석을 독차지 하더니, 그대로 우아하게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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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서쪽으로 날아간다. 서쪽으로 갈수록 현지 시간이 느리다.한국은 2월 15일, 런던은 2월 14일 하고도 초저녁이다.


시간 여행하는 것 같다.


,+ 한국시간 오전 11시 비행기. 일곱시간 반을 날아 우즈벡에 왔다. 저녁 여섯시가 되어야 하는데, 우즈베키스탄 도착 시간은 오후 세시 언저리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오후 다섯시 비행기를 탔다. 일곱시간 반을 날아가면, 다음날 새벽 한시 여야 하는데.

런더에 도착 하면 같은 날 저녁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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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어허헣 좋네 좋아 시간이 안가 어허허허"


+ 열다섯 시간 비행이라니.... 오전 8시에 공항에 도착했으니 근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것도 여행이니.


+런던에서 뭘 느끼기도 전에 어둑어둑해 숙소에 가만히 있을 듯 해서 아쉽다.


+ 어둑한 창밖에 빨간 불 빛이 보인다. 거미줄 처럼. 구심점을 향해 방사형으로 퍼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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