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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유머 시리즈140

신비한 학교사전 161 ~ 중등 교사는 3월에 짐을 옮기고 초등교사는 2월에 집을 옮긴다. 신비한 학교사전 161 고등학교는 11월 중순에 교실 바닥 색깔이 바뀐다. 신비한 학교사전 162 생기부의 뜻은’生氣不‘다. 의미 없는 작성 노동에 영혼이 탈곡되어 '생기를 모두 잃어버린다'는 뜻이다. 의사들이 의사 수를 '늘리는' 정책에 반대하면, 의사의 사명과 본분인 병원 '안' 의료는 뒷전이고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며 욕하지만, 교사들이 교원 수를 '줄이는' 정책에 반대하면, 교사의 '사명'과 '본분'인 '교실 밖' 잡무(雜務)는 뒷전이고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며 욕한다. [꽃말 사전] "카네이션" : 적폐. 부정부패. 청탁. 학사비리. 영란영란. 철밥통. 무능. 무책임. 복지부동. 부적격. 퇴출. 조리돌림. 국민 스포츠. --- '매'는.. 2020. 7. 3.
안태일 학교시집 121 ~ 자세히 보아야 알아본다 오래 보아야 알아본다 너도 그렇...? 그...?렇...? ㄷ...어....? 어...? 응???? -안태일 학교시집 121- ---- 아자! 아차.... 아하... 아...어??? 아이씨... -안태일 학교시집 122- 해가 바뀌고 나이 한 살 더 소화하고 경력 한 해 더 늘어가고 주름 한 줄 더 생겨도 새학년 전날 밤은 도무지 의연, 할 수가 없네 그렇게 나는 또 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춥고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따스한 3월의 첫 평일에 경력 교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설프고 신규 교사라고 하기에는 또 존심 상해하는 애매한 '새학년' 교사가 되는구나 - 안태일 학교시집 123- 타타타, 탁탁탁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탁 누가 보면 나 엄청 일 잘하는 줄 알겠어 -안태일 학교시집 124.. 2020. 6. 10.
안태일 학교유머 73 ~ 74 종완이는 펑펑 울면서 엄마에게 하소연했다. "학교 가기 싫단 말이야! 나 너무 무섭다구! 수업 시간에 숨도 잘 못 쉬겠단 말야... 게다가 마스크 똑바로 쓰는 애들도 없고, 애들이 막 붙어 다닌다 말이야!" 엄마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달력 날짜를 세었다. "그래도 격주로 한 번씩 등교 수업한다니까 조금만 힘들어도 참아보자." "쉬는 시간에 애들이 선생님 말 안 듣고 마스크 벗고 다닌단 말이야... 그리고 나도 온종일 마스크 쓰는 것도 너무 힘들단 말이야. 엄마, 나 학교 안 가면 안돼? 나 만약에 잘못되면 엄마랑 아빠도 위험하단 말이야... 엉엉엉" 결국 울음을 터뜨린 종완이에게 아빠가 한숨을 내 쉬며 조용히 말했다. "그래도…. 학교는 나가야지... 넌 교사잖아... 우리나라에서 교사는 재난 보호 .. 2020. 5. 28.
안태일 학교유머 70~72 타노스 군대가 지구를 또 침공했다. 한국은 어벤져스와 협동하여 타노스 본진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어벤져스는 k-국방이 최고라며 찬사를 보냈다. "좋아요. 본진을 막아냈으니 이제 등교해도 좋습니다. 다만 언제 또 타노스 잔당들이 학교로 침투할지 모르니 만반의 준비를 합시다." 나랏님들은 백년지대계를 위해 등교 개학을 서둘렀다. '보'육부 관료들은 세심하게 k-스쿨 국방 상황을 점검했다. "이제 학교가 이번 침공의 최전선입니다. 그래서 이제 학교를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공간으로 개방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사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저기... 저희는 군사 훈련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요 나으리…. 저희는 군인이 아니옵니다... 게다가…... 2020. 4. 24.
개학 엔딩 (원곡 : '벚꽃엔딩', 버스커 버스커) 학교 패러디 문학관 개학 엔딩 (원곡 : '벚꽃엔딩', 버스커 버스커) #학교_패러디문학관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울어요 이 난리를 밤에 들려오는 기자 회견 어땠나요 오예 몰랐던 일정과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막막함, 둘이 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미세먼지 울려 퍼졌던 운동장을 우우 둘이 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황사 먼지 울려 퍼졌던 교실을 우우 둘이 울어요 오쉐에ㅅ~~ 그대여 우리 이제 사비 털어요 이 웹캠에 마침 밀려오는 공문 폭탄 어떤가요 오쉐에ㅅ~ 잘 해 왔던 그대와 단 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혼란을 둘이 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공문들이 울려 퍼질 재작성을 우우 둘이 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자존감이 눌려 퍼질 이 난리를 우우 둘이 울어요 발암 .. 2020. 4. 13.
안태일 학교유머 68 69 #다시보니선녀같다 과거 시험을 패스하고 교육부에서 나랏일을 하는 벼슬아치가 교육 장비 업체들의 주식 시세표를 보면서 계속 키득거렸다. 후배가 웃음의 이유를 묻자 벼슬아치가 답했다. "너무 보람 있어. 하하하. 내가 교사들에게 작은 행복을 주었단 말이지. 하하하. 그래 이런 홍익인간적인 보람을 느낄 줄 알아야 녹봉을 받을 자격이 있는 거지" "아니, 원격 수업 관련 업체들 매출이 오르는 거랑, 교사들의 행복이 무슨 상관입니까? 게다가 우리는 교사들에게 장비를 사다 주지 않았쟎습니까. 교사들은 지금 예산이 언제 내려올지 몰라 사비로 장비들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업자들에게 행복을 준거라면 모를까..." "야야. 봐봐. 그동안 선생들이 얼마나 스마트 장비를 갖고 싶었겠어. 근데 이게 비싸고, 또 딱히 크.. 2020.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