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리즈/학교_패러디 문학관 53

마감을 했다 (원작 '사랑을 했다', 아이콘)

(원작 '사랑을 했다', 아이콘) #학교_패러디문학관 마감을 했다 우리가 만나 지우지 못할 생기부 됐다 볼만한 사정회 드라마 불편한 결말 그거면 됐다 널 사랑했다 우리가 만든 UPBO SAENGKIBOO 이제 TV가 꺼지고 마지막 가통문을 넘기면 조용히 학년이 끝나죠 (랩)에이 괜찮지만은 않아 종업식 마주한다는 건 학년 초였던 우리의 어제에 더는 내일이 없다는 건 힘들긴 해도 더 끌었음 민원이 덧나니까 YE 널 책임졌고 마감 눌렀으니 난 이걸로 됐어 나 선생하면서 가끔씩 떠오를 기억 그 안에 네가 없다면 그거면 충분해 마감을 했다 우리가 만나 지우지 못할 생기부 됐다 볼만한 사정회 드라마 불편한 결말 그거면 됐다 널 사랑했다 우리가 만든 UPBO SAENGKIBOO 이제 TV가 꺼지고 마지막 가통문을 넘..

교사 미안 랩소디 (원작 : '보헤미안 랩소디', 프레디 머큐리-QUEEN)

(원작 : '보헤미안 랩소디', 프레디 머큐리-퀸) #학교_패러디문학관(아카펠라) Is this the real life? Is this just fantasy? 잡무 더미에 파묻힌 듯 민원에서 벗어날 수 없어Open your eyes 학교 뉴스 댓글을 보며 깨달아 ㅆ ㅣ~~~~나는 그냥 배부른 철밥통일뿐 동정은 필요 없어because 교사는 easy 놈이고 easy 철밥통little 교권, little 실추Anyway the wind blows 나에겐 아무 상관 없어 to me(피아노) Mama, 방금 명퇴 신청서를 상신했어요 인증서 usb를 컴퓨터에 넣고 상신 버튼을 눌렀죠. 이제 그는 죽었어요.Mama, 제 교직은 이제 막 시작됐는데 지금 내가 다 내팽겨쳐 버린 거에요Mama, oooh 울리려던 건..

아 모르겠다, 씨 (원작 : 아모르파티, 김연자)_학교 패러디 문학관

#학교_패러디문학관 교사란게 다 그런거지 누구나 멋 모르고 와 염산같은 한 방의 욕들 세상에 먹으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 하지마 모든걸 잘할 순 없어 개학 보단 덜 힘든 학년말이면 돼 선생은 지금이야 아모르겠다 씨~ 아모르겠다 씨~ 선생이란 호구를 흔들고서 무엇을 맘대로 할지 포장하고 설계하던 외부인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 초임도 지나 갔지만 그 악몽들 맘을 부시면서도 웃프던 현실이여 경력은 숫자 카톡 수 진짜 가슴이 멎는 대로 울면돼 하지만 더이상 민원이여 안녕 때려 칠 한번의 선생아 교생은 필수 명퇴는 선택 가슴이 멎는대로 하면돼 민원은 간보기 찍먹일 뿐이야 다가올 난장은 두렵지 않아 아모르겠다 씨~ 아모르겠다 씨~ 아모르겠다 씨~

저는 처음의 다짐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입니다.

#위에서아래로 저는 처음의 다짐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입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실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구요? 저는 확신합니다. 열정을 다해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 아이들을 내버리고 제 안위만 챙기고 승진 점수에만 목메달고 하루하루를 그냥 버티면 그렇게 살지는 않겠냐구요? 그런일은 결코 절대 없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제가 제정신이 아닌거겠죠.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겠냐구요? 당연합니다. 그것은 제 교육철학이며 삶의 철학입니다. 사실, 우리 모든 선생님들이 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준비는 늘 건성 건성, 첫번째 수업은 희생양으로 삼는 그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겠냐구요? 그게 말이나 될까요? 말같지도 않은 소리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찾아 저마다 올바르게 성장할 거라 믿냐구요? 바로..

스승의 은혜 노래 개사 (스승의 날 폐지)

(원곡 : 스승의 은혜, 강소천)#학교_패러디문학관 스승의 은혜는 미세먼지 같아서 우르르 깔 수록 관두고 싶네 가져가라 주지마라 되돌려 주신 스승의 마음은 영란이시다 아아 고만해라 스승날 폐지 아아 빨리오리 스승날 폐지 (2절) 태산같이 무거운 스승날 출근 내년에는 출근 쉬운 스승날 폐지 어디간들 언제있든 특수관계니 자괴감 길러주신 스승의 나알 아아 고만해라 스 스승날 폐지 아아 빨리오리 스승날 폐지 (간주) (3절) 바다보다 더 깊은 교사 너 불신 나 살 길은 오직하나 살아 생전에 가르치신 그 교훈 그런 것 없으니 나 위해 너 위해 할일하오리다 아아 고만해라 스스승날 폐지 아아 빨리오리 스승날 폐지

동물 학교 잔혹사 : 원작 리브스 '동물학교 (학교 패러디 문학관)

동물 학교 잔혹사 : 원작 리브스 '동물학교 옛날 옛날 동물 나라에서 동물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 주제는 동물왕을 뽑는 것이 었습니다. 동물 나라가 온전하게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똑똑하고 튼튼한 왕이 꼭 필요했습니다. 토끼, 새, 물고기, 다람쥐, 오리 등 많은 동물들이 모여서 오랫동안 회의를 하였습니다. 회의 결과 동물들 하나 하나가 모두 동물 나라의 주인이 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했습니다. 몇몇 동물들은 혼란스러웠습니다. 한번도 동물 나라의 주인이 되려고 마음 먹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니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동물나라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에도 큰 변화가 불어야 했습니다. 그냥 동물일 때 교과목과 나라 주인 동물일 때 교과목은 달라져야 했으니까요. 다람쥐가 짜증 섞..

참교사 얼굴 (큰바위 얼굴 패러디)

초임 시절 어느날 퇴근 후 집에갈 무렵, 교무실 선생님들은 퇴근 짐을 정리하며 모여 앉아 참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참교사의 모습은 나와는 여러 광년이나 떨어져 있을 이야기였지만 눈만 뜨면 이곳 저곳에서 그 이상적 모습에 대해 갈망하고 있었다. 대체 그 참교사란 무엇일까? 광활한 네트워크에 둘러싸인 SNS가 하나 있었다. 그 곳은 무한의 공간으로서 많은 선생들이 모여 있었다. 그 SNS에 글을 남기는 여러 교사들 중에는 가파른 산허리의 빽빽한 수풀에 둘러싸인 곳에 조그만한 분교에 교편을 잡고 사는 교사들도 있고, 또 온갖 문화 시설이 내리뻗은 역세권이나 평탄한 가정교육으로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들과 안락하게 사는 선생들도 있었으며, 또 한 곳에는 존재하는 모든 문제 행동을 조밀하게 터트려 ..

교사와 새학급 (노인과 바다 패러디)

교사는 교실에 서서 게시판 끝을 잡았다. 그리고 수평이 잡히기만을 기다렸다. 환경미화는 아직 반이 남아 있다. 아마 자정 전에는 침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나마도 운이 조금은 있을테지. 아니야, 불현 듯 교사는 중얼거렸다. 올해는 낫겠지,하며 기대했을 때부터 이미 내 행운은 깨진 거야. 어리석은 생각은 말아라 하고 교사는 소리내어 말했다. 정신차리고 환경미화나 끝내려 하도록 해. 아직 운이 많이 남았는지도 모르니까. 교사는 생각했다. 반 뽑기 운을 파는 곳이 있다면 지금 당장 좀 샀으면 좋겠다. 하지만 뭘로 사오지? 하고 교사는 자신에게 다시 반문했다. 잃어버린 교권과 부러진 자존감과 못쓰게 된 초심으로 도대체 무엇을 사올 수 있단 말인가? 그럴 수 없을거야. 하고 교사는 말했다. 작년 학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