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어린왕자, 생떽쥐베리 작')#학교_패러디문학관 얼마 전에 사하라 사막같은 교무실에서 업무관리 문서창이 고장을 일으킬 때까지 나는 마음을 털어놓고 한서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를 갖지 못한채 홀로 살아왔다. 내 공인인증서의 어딘가 오류가 나버린 것이다. 교무부도 정보부도 책임이 없었으므로 나는 혼자서 어려운 재발급을 시도해 보려는 채비를 갖추었다. 그것은 나에게는 퇴근을 하느냐 야근을 하느냐의 문제였다. 생기부 마감까지 며칠 남아 있지 않았다. 첫날밤 나는 따스한 밥이 있는 집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교무실에서 야근을 했다. 시베리아 허스키가 끌고 가던 썰매를 타다 개들이 미쳐 날뛰어 썰매 위에 혼자 남게된 개주인보다 더 고립되어 있었다. 그러나 네이스가 이제야 열릴 즈음 무렵, 야릇한 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