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리즈 139

안태일 학교유머 70~72

타노스 군대가 지구를 또 침공했다. 한국은 어벤져스와 협동하여 타노스 본진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어벤져스는 k-국방이 최고라며 찬사를 보냈다. "좋아요. 본진을 막아냈으니 이제 등교해도 좋습니다. 다만 언제 또 타노스 잔당들이 학교로 침투할지 모르니 만반의 준비를 합시다." 나랏님들은 백년지대계를 위해 등교 개학을 서둘렀다. '보'육부 관료들은 세심하게 k-스쿨 국방 상황을 점검했다. "이제 학교가 이번 침공의 최전선입니다. 그래서 이제 학교를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공간으로 개방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사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저기... 저희는 군사 훈련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요 나으리…. 저희는 군인이 아니옵니다... 게다가…...

개학 엔딩 (원곡 : '벚꽃엔딩', 버스커 버스커) 학교 패러디 문학관

개학 엔딩 (원곡 : '벚꽃엔딩', 버스커 버스커) #학교_패러디문학관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울어요 이 난리를 밤에 들려오는 기자 회견 어땠나요 오예 몰랐던 일정과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막막함, 둘이 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미세먼지 울려 퍼졌던 운동장을 우우 둘이 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황사 먼지 울려 퍼졌던 교실을 우우 둘이 울어요 오쉐에ㅅ~~ 그대여 우리 이제 사비 털어요 이 웹캠에 마침 밀려오는 공문 폭탄 어떤가요 오쉐에ㅅ~ 잘 해 왔던 그대와 단 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혼란을 둘이 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공문들이 울려 퍼질 재작성을 우우 둘이 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자존감이 눌려 퍼질 이 난리를 우우 둘이 울어요 발암 ..

안태일 학교유머 68 69

#다시보니선녀같다 과거 시험을 패스하고 교육부에서 나랏일을 하는 벼슬아치가 교육 장비 업체들의 주식 시세표를 보면서 계속 키득거렸다. 후배가 웃음의 이유를 묻자 벼슬아치가 답했다. "너무 보람 있어. 하하하. 내가 교사들에게 작은 행복을 주었단 말이지. 하하하. 그래 이런 홍익인간적인 보람을 느낄 줄 알아야 녹봉을 받을 자격이 있는 거지" "아니, 원격 수업 관련 업체들 매출이 오르는 거랑, 교사들의 행복이 무슨 상관입니까? 게다가 우리는 교사들에게 장비를 사다 주지 않았쟎습니까. 교사들은 지금 예산이 언제 내려올지 몰라 사비로 장비들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업자들에게 행복을 준거라면 모를까..." "야야. 봐봐. 그동안 선생들이 얼마나 스마트 장비를 갖고 싶었겠어. 근데 이게 비싸고, 또 딱히 크..

<(온라인)개학 즈음에> (원작 : '서른 즈음에', 김광석)

(원작 : '서른 즈음에', 김광석) #학교_패러디문학관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또 고친 교육 과정처럼 말은 쉬운 온라인 개학 무얼 채워 개학 하라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서둘러 오던 개학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멘탈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교실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늘 해왔었던 개학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연수 듣고 살고 있구나 매일 뉴스 보고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뭘 물어? 했던, 개학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자존감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교수법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

<동네북 되어> (원곡 : '먼지가 되어')

(원곡 : '먼지가 되어') #학교_패러디문학관 발암의 선율에 젖은 날이면 잊었던 기억들이 피어나네요 발암에 날려간 나의 초심도 ㅅㅍㄴ 소리로 돌아오네요 내 조그만 교실 속에 민원만 쌓이고 까닭 모를 피눈물만이 아른거리네 작은 갖 실수 모두 모두어 소(訴 : 소송할 때 그 '소')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동네북 되어 호구되야지 발암에 갈려 당신 밑으로 작은 갖 실수 모두 모두어 '소'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동네북 되어 호구되야지 발암에 갈려 당신 밑으로

<왓 이즈 개학?>(원작 : what is love, 트와이스)

(원작 : what is love, 트와이스) #학교_패러디문학관 매일같이 뉴스 속에서 나 신문 속에서 나 기자회견 속에서 개학을 느껴 Um- 개학식 배워 담주인가 자꾸 가슴이 뛰어 두근두근 거려 막연함에 부풀어 올라 Um- 궁금해서 미칠 것만 같아 Ooh 언젠간 내게도 개학식이 실제로 일어날까 그게 온라인일까? 어떤 개학일까? I wanna know 오프처럼 달콤하다는데 I wanna know 초근을 다는 것 같다는데 I wanna know know know know What is 개학? 게학이 어떤 느낌인지 I wanna know 하루 종일 (마스크) 쓰고 있다는데 I wanna know 거리두기 다 할 수 있다는데 I wanna know know know know What is 개학? 언젠간 나에게..

아무 민원 (원곡 : '아무 노래', 지코)

(원곡 : '아무 노래', 지코) #학교_패러디문학관 왜들 그리 화가 나있어? 뭐가 문제야 say something 분위기가 겁나 싸해 민원은 이럴 때 넣어야지 왜들 그리 불만 많아? 아 그건 나도 마찬가지 Tell me what I got to do 급한 대로 담임 전화 때려 아무 민원이나 일단 찔러 아무거나 짱나는 걸로 아무렇게나 소리쳐 만만하지 않아 보이게 아무 설명 듣기 싫어 막무가내 살래 잠시 I'm sick and tired of my every day, make a scene 한 번 더 아무 민원이나 일단 찔러 아무렴 어때 it's so 권리 아들 땜에 리프레시가 시급한 듯해 쌓여가 스트레스가 머리 빠지게끔 폭언하고 싶은 날이야 What up my daughter? 어디야 너희 담임 네 말이..

안태일 학교유머 62 ~ 64

방과 후 교무실. 안 선생은 잘못을 저지른 학생과 상담 중이었다. "그래. 종완아. 선생님은 네가 이번 실수를 통해 더 좋은 사람이 될 거라 믿는단다. 선생님은 종완이를 포기하지 않을 거야." 학생은 안 선생의 말에 감동받아 눈물을 글썽이며 답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이렇게까지... 정말 선생님은 학생들을 대하는 걸 '일'처럼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수업하실 때도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치시고. '일' 때문에 하시는 게 아니라 정말 저희를 아끼시는 것 같아요." "뭐? 종완아??? 다시... 말해보렴... 방금 뭐라고 했니...?" "네??? '일'처럼 대하시지 않으신... 다고... 감사하다고..." 안 선생은 이마를 손바닥으로 깊게 눌렀다. 두통이 올라왔다. 그리고 혼잣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