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인간지능
"선생님. 저 화장실 좀..." "쉬는 시간에 뭐하다가...." "잤어요..." 얼굴 표정을 살핀다. 급하신 것 같다. 교실과 화장실까지 거리는 3개학급 세로 길이. 남고생 평균 소변 시간을 고려해서 타임 리밋을 걸었다. 요즘 보건실 간다, 화장실 간다고 하고 유유히 교문 밖을 나가 클라우드 서비스(구름 뭉게 뭉게)를 즐기는 아이가 부쩍 늘었다. "2분 30초 준다. 싫으면 참고." "다녀 오겠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을 꺼내들었다. 홈버튼을 길게 눌러 시리를 깨웠다. "2분 30초 타이머 맞춰" "네. 알겠습니다. 타이머 너무 좋아요." 시리의 쩌렁한 목소리에 남학생은 달리기 시작했고 반 아이들은 탄성을 질렀다. 최첨단 하이 테크놀러지, 4차 산업 혁명의 미래를 눈앞에서 보는 듯 .... 하길래 "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