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축제 준비
이 방에 들어오는 자 쉽게 나갈 수 없으리... 옆반 아이들은 호러물 방탈출 카페를 테마로 삼고 축제 부스를 꾸민다. 귀신 소굴을 만들기 위해 교실을 한 땀 한 땀 흉물스럽게 리모델링한다. 축제가 끝난 후 뒷정리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전진만이 있을 뿐. 광기 서린 교실을 쳐다보는 옆반 담임 선생님의 표정이 오묘하다. 흐뭇함과 흐릿함과 찌릿함이 뒤섞은 표정. 썩소. 헛웃음. 우리 반 아이들은 최첨단 하이테크놀로지 게임 카페를 만든단다. 스위치, 위, 플레이 스테이션, 오큘러스 VR 게임기 등을 잔뜩 싸들고 왔다. 겜돌이들은 게임 방법을 먼저 익혀야 손님을 맞이할 수 있다며 열심히 버튼을 연타한다. 당신들 그냥 노는 것 같은데... 겜돌이 옆에는 바리스타들이 우유와 제티의 황금 배합 비율을 찾아내야 한..